미국산 11개 품목 중 9개, 가격인하 한 것으로 나타나 “관세인하분 반영되지 않은 상품…불공정거래 여부 조사”
  • ▲ ▲가격모니터링 결과 (자료제공: 공정거래 위원회)
    ▲ ▲가격모니터링 결과 (자료제공: 공정거래 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따르면 한‧미 FTA 관련 11개 품목 중 주스, 와인, 자동차, 냉장고 등 9개 품목의 가격이 2.9~37%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가격도 인하 됐다. 도요타 캠리, 포드 링컨 MKS의 가격이 2.9∼7.0% 인하됐으며  특히 도요타 캠리의 경우 올해 1.18. 신모델 출시 당시 FTA 효과를 선반영해 100만원 인하 됐다. 현재 국내 시판되고 있는 도요타 뉴캠리는 미국에서 생산된다.

    웰치스의 경우 해당 수입업체(농심)에서 4.10.자로 관세 인하분 만큼 출고가를 8% 인하함에 따라 판매가격도 4,050→3,700원으로 약 8% 인하됐다.

    반면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서울우유 아침에 주스 등 미국산 주스원액을 사용하는 타사 제품들은 기존 재고부담 등으로 당분간 가격인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와인 아포틱레드가 4월14일 자 기준 2만4,000원으로 31% 인하됐으나 조만간 2만9,000원으로 인상될 예정으로, 사실상 인하폭은17%다. 다른 와인의 경우 ▲로버트 몬다비 7만8,000→6만9,000원 ▲죠셉 펠프스 16만5,000원→14만원 ▲갤로 패밀리 2만4,000→2만2,000원 등 여타 미국산 와인들도 FTA 발효 후 9~12% 가량 인하 됐다.

    미국산 맥주인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355ML*6캔)의 가격은 37% 가량 인하되었으나 이는 해당 유통업체의 특정상품에만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고, 수입맥주의 경우 미국‧유럽산 모두 해당 수입업체에서 당분간 출고가 인하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트콘은 FTA 발효 직후 해당 수입업체 오뚜기에서 할인행사를 실시해 왔으며, 오는 5월1일자로 관세 인하분만큼 출고가를 공식 인하할 예정이다.

    미국산 아몬드의 경우 8.8% 가량 인하됏으나 호두의 경우 수입평균가격 자체가 상승해 국내 판매가도 상승했다.

    키친에이드의 냉장고 가격은 5.5% 가량 인하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비자 판매가격이 인하되지 않는 품목에 대해서는 소비자원과 소비자단체를 통하여 수입가격, 유통마진 등 관련 정보제공을 추진하고 필요시 불공정거래 여부 조사도 진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방브랜드 COACH, 의류브랜드 토미 힐피거, 바나나 리퍼블릭, CK 캘빈클라인 등은 중국에서 생산되며 미국 대표가전 월풀은 멕시코‧중국 등에서 생산돼 한‧미 FTA 발효 이후에도 가격엔 변동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