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철협, 서민의힘 비롯한 진보단체 “지지 철회”
  • ▲ 서민의힘 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11일 국회 앞에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선거부정 관련 당 내분에 대해 지지 철회와 각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민의힘, 전국철거민협의회 중앙회, 전국민속5일장연합회, 민생복지연대, 주거와생존을위한 사회연합 등 5개 단체가 참여했다. ⓒ연합뉴스
    ▲ 서민의힘 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11일 국회 앞에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선거부정 관련 당 내분에 대해 지지 철회와 각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민의힘, 전국철거민협의회 중앙회, 전국민속5일장연합회, 민생복지연대, 주거와생존을위한 사회연합 등 5개 단체가 참여했다. ⓒ연합뉴스

    통합진보당의 핵심 지지 세력인 <민주노총>이 ‘재창당 수준의 쇄신’이 안 될 경우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전국철거민협의회>, <서민의힘>, <주거와생존을위한사회연합> 등 시민단체 5곳은 통진당이 부정행위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희 공동대표와 이석기 당선자를 주축으로 한 당권파가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계속 ‘버티기’에 나설 경우 통진당은 ‘빈껍데기’만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11일 저녁 7시40분부터 12일 새벽 4시30분까지 제8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진행하고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가 이미 결정한 공동대표단 및 경쟁부문 비례후보 총사퇴, 당직자 보직사퇴를 포함한 후속조치 안이 책임 있게 집행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혁신 비상대책위 구성은 강도 높은 쇄신의 출발점이 돼야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오전 11시에는 시민단체 회원 30여명이 국회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에 보냈던 지지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호승 <서민의힘> 대표는 “최근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통합진보당의 부정행위는 실로 충격적이며 서민을 대변해 줄 것이라 믿었던 통합진보당이 지지 세력들에 사과하기는커녕 당리당략과 당파싸움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보고 지지했던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미 <전철협> 조직국장도 “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당이 온갖 부정으로 얼룩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10여분 간 가진 기자회견이 끝나자 “진보 망신 다 시킨 통합진보당 각성하라”는 구호를 수차례 외친 뒤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