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서 당·대권 제안했으나 거절""분당? 비당권파가 나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
  • ▲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12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강령개정을 통과시키고 나서 단상에 난입한 당원과 진행요원에게 둘러싸여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자료사진)
    ▲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12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강령개정을 통과시키고 나서 단상에 난입한 당원과 진행요원에게 둘러싸여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자료사진)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지난 12일 벌어진 ‘폭력사태’에 대해 "매우 잘 준비하고 현장에서 아주 조직적으로 지휘해 폭력사태를 일으켰다고 느꼈다"고 14일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소위 '당권파' 분들이 당권을 놓을 수가 없는 사정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될 때까지 당의 모든 의사결정기관의 결정을 다 막아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당의 권력을 쥔 분들이 저에게 '대선후보로 나가든 당대표를 하든 뭘 하고 싶다면 같이 해주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 전부터 몇달간 지켜본 결과 그분들하고 파당(派黨)을 짓게 되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중앙위 안건 전자투표가 공식사이트에서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무효라는 장원섭 사무총장 등 당권파 입장에 대해 "사무총장이 제공한 회의실에서 회의를 안 하고 다른 데서 회의하면 무효라는 주장과 똑같다"고 반박했다.

    비례대표 사퇴 안에 대해서는 "강제할 법적 방법은 없다. 본인들이 안 받아들이면 방법이 없다. 안 받아들이면 그때 가서 또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했다.

    유 대표는 분당 가능성과 관련해 "그분들(당권파)이 나가시는 거야 저희가 말리긴 말리겠지만, 정 나간다면 못 막을 것이다. 지금 당 혁신을 추진하는 쪽(비당권파)이 나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 대표는 "'소위 당권파를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저희 나머지 세 공동대표는 훌륭하다'는 것은 공정한 시각은 아니다. 다 많고 적고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다 판단착오도 하고 실수도 하고 이렇게 하면서 해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