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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과 '결별'을 선언한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와, 당사자인 화영이 트위터-메일 등을 통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연예가에선 "현재까지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양측이 각자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예기치 않은 '진실공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며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 "스텝들 의견 존중..읍참마속 결단" = 코어콘텐츠의 김광수 대표는 30일 "여러 스텝들의 입장을 감안, 화영을 걸그룹 티아라에서 탈퇴시키기로 결정했다"며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김 대표는 화영의 퇴출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된 '왕따설'과는 거리가 멀다"며 "뒤에서 불철주야 수고하는 스텝들을 위한 고육책"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김 대표는 티아라에서 나가게 된 화영이 '가능성 많은 래퍼'라며 "부디 자유가수 신분으로 좋은 곳에서 더욱더 발전하는 가수가 되기를 바란다"는 격려의 메시지까지 덧붙였다.
여기까지만 보면, 화영의 탈퇴 방침은 양자가 '윈윈'하는 아름다운 이별로 비쳐질 수 있었다.
■ 일부 스텝 '퇴사'가 화영 때문? = 하지만 김 대표는 스텝들이 '특정 연예인' 때문에 회사를 떠난 사건을 언급, "더 이상 힘들어 하는 스텝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이같은 '탈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일부 스텝의 '퇴사 배경'에 화영이 연루돼 있음을 시사한 것.
"스텝들이 특정 연예인 때문에 울며 가슴 아파하고, 자기가 하는 일에 회의를 느끼고 옳은 길이 아니었다고 생각을 하며 직장까지 옮기게 된다면 많은 분들에게 웃음과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티아라는 대중들 앞에 가식을 두르고 있는 티아라일 뿐입니다."
"대중들의 인기에 더불어 살아가는 티아라는 8명의 개인의 티아라 보다는 팀워크를 더 중요시 하고 있기 때문에 19명 스텝들의 의견을 존중했고, 더 이상 힘들어 하는 스텝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임을 전해드립니다."
"저 또한 이것이 올바른 길인가 많이 생각했고, 살을 도려내는 아픔인 것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티아라의 앞날과 티아라의 존속을 위해 결단했고 스텝들과 함께 오늘 아침 7시까지 티아라 멤버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였습니다."
■ "불성실한 멤버 걸러낼 것" 이미 공표? = 나아가 김 대표는 "이미 '열심히 하지 않는 멤버에 대해선 티아라의 앞날을 위해 멤버 교체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말을 한 바 있다"며 화영의 '탈퇴 조치'가 이같은 차원에서 이뤄진 것임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앞서 저는 티아라가 7인에서 9인 시스템으로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열심히 하지 않는 멤버와 다른 멤버에게 피해를 주는 멤버에 대해서는 티아라의 앞날을 위해 멤버 교체나 증원설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티아라가 자신이 스타라는 생각을 우선으로 가지고 나태하고 대충대충 임한다면 티아라의 이름만 있고 내실이 비어있는 그룹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겸손하고 노력하고 기본교양과 사람됨됨이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이 앞으로 티아라가 한국을 넘어 한류 티아라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영의 탈퇴 결정이 항간에 떠도는 '불화'나 '왕따' 문제가 아닌, '팀웍' 문제임을 시사한 김 대표의 입장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에 화영의 왕따설을 입증하는 다양한 증거자료가 떠돌고 있다"며 "김광수 대표의 '보도자료'로는 그 어느 것 하나 해명된 게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네티즌의 반감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선 현재 거론된 의혹과 관련, 소속사 측에서 먼저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게 핵심 요지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멤버간 왕따 문제로 스텝들이 집단 퇴사를 했다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며 "김광수 대표의 말처럼 서로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미련없이 결별하는 게 현명한 처사"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 화영 "진실없는 사실" 멘션에, 소속사 '2차 폭로' 맞불 = 한편 코어콘텐츠가 화영과의 '계약해지'를 발표한지 한 시간 후, 화영은 자신의 트위터에 "진실없는 사실들"이라는 글을 올려 또 다른 의문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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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나온 화영의 트윗 멘션을 감안하면 이같은 발언은 "김 대표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며 자신이 실제로 팀내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반박 차원'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김 대표의 주장을 '부정'하는 화영의 멘션이 공개되자 이번엔 소속사 측에서 반격에 나섰다.
코어콘텐츠는 2차 보도자료를 통해 "화영이 약속한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않았고 다수가 보는 가운데 납득할 수 없는 '돌발 행동'을 벌였다"며 추가 폭로를 감행했다.
"화영이 일본 부도칸 콘서트를 마치고 귀국 후 7월 27일 뮤직뱅크 생방송 도중 순서 2팀을 남기고 무대 못 오르겠다고 돌발행동을 했습니다. 당시 화영은 다리 부상으로 인해 의자에 앉아 무대에서 랩을 하기로 카메라 리허설을 모두 마친 상태였습니다."
"이에 티아라 멤버 은정과 효민은 짧은 시간 내에 화영의 랩 파트를 준비, 무대에 올라 겨우 방송사고를 면했습니다. 그러나 효민은 갑자기 벌어진 사고라 무대에서 긴장을 해 랩을 하다가 실수를 했습니다."
■ "화영, 기자들 보는 앞에서 목발 던져.." = 당시 화영의 '무단 펑크'로 인해 무대에서 실수까지 저질렀다고 밝힌 코어콘텐츠는 "화영이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도 목발을 집어 던지는 등 통제를 벗어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화영은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중 팬들과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목발을 집어 던진 후 주저앉았고 이를 통제하려는 매니저에게 모든 사람 앞에서 소리를 지르겠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또한 화영은 매니저 통제를 벗어난 행동을 뮤직뱅크 현장에서도 수차례 반복했고 이러한 현장을 목격한 팬들이 또 다른 기자들에게 화영의 행동을 제보를 하기도 했습니다."
코어콘텐츠는 "방송 당일 화영을 감싸던 매니저들조차 이제는 화영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전해왔다"며 "화영은 팀내에서 막내답지 않게 톱스타인냥 행동을 해왔지만 멤버들이 지금까지 참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광수 대표는 "화영과 관련된 사건이 수십가지 이상 되지만 더 이상 이런 사건을 공개하지 않고 화영을 보호해 주고 싶다"면서 "지금이라도 화영이 잘못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뮤직뱅크 뿐만 아니라 화영과 관련된 사건이 수십가지 이상 넘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이러한 사건을 공개하지 않고 화영을 보호해주고 싶습니다. 화영이가 트위터에 남기는 말들에 대해선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영은 몇번이나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몰랐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화영이가 자기의 잘못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