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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란물을 자주 즐겨보고, 어린 여성과의 성관계를 원했다. 술을 마시면 성충동을 주체할 수 없었다”
전남 나주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직장이 파열될 정도로 끔찍하게 성폭행한 범인 고종석이 아동 성폭력 범죄자의 전형인 '소아기호증(로리타 콤플렉스)'을 보여주고 있다고 경찰이 전했다.
나주경찰서는 1일 수사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을 설명했다.
“평소 일본 음란물을 즐겨보면서 어린 여자와 성행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특히 술을 마시면 성충동이 더 강해졌다”
고종석은 범행 당일 밤에도 사촌들과 술을 나눠 마시고 게임을 하기 위해 인근 PC방을 찾았다가 이곳에서 피해아동의 어머니 A씨를 만나면서 범행을 계획했다고 털어놨다.
고종석은 나주에 머물면서 분식집을 하는 A씨를 ‘이모’라고 부르며 가까이 지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고종석은 A씨를 만나는 순간 13살 된 첫째 딸을 떠 올렸고 순간 성충동을 주체할 수 없었다.
성폭행을 결심한 고종석은 그 직후 A씨의 집을 찾아가 거실에서 자고 있는 4남매를 확인하고 가장 바깥쪽에서 자고 있던 피해아동을 이불째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장한 체격의 고종석은 이불째 납치한 피해아동을 어깨에 지고 300여미터쯤 떨어진 영산대교 아래까지 가, 범행을 저질렀다.
고종석이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첫째 딸은 당시 거실 가장 안쪽에서 자고 있어 화를 면했다. 고종석은 안쪽에서 자는 첫째 딸을 아버지로 착각해 거실 바깥쪽에서 자고 있던 피해아동을 범행대상으로 택했다고 진술했다.
태연히 범행을 마친 고종석은 직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피해아동을 범행현장에 그대로 남겨두고 자리를 떴다.
고종석은 이후 피해아동의 집에서 100m 가량 떨어진 동네슈퍼에 침입해 도피자금으로 현금 20만원과 담배 3보루를 훔쳐 달아났다.
고종석은 범행 후 나주시내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하다 경찰이 자신을 쫒는다는 기사를 보고 순천의 한 단골 PC방으로 도피했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고종석이 검거 당시 입고 있던 팬티에 묻은 핏자국에 대한 DNA 분석결과 피해아동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고종석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