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참은 21일 오후 NLL을 넘어오는 북한 어선들을 향해 경고사격을 가했고, 북한 어선들은 사격 직후 북한으로 퇴각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지난 12일부터 20일 사이 4차례에 걸쳐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어선들의 이상한 동태에 대해 브리핑하며 "북한이 도발을 위한 명분쌓기 등 군사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북한어선은 민간이 소유할 수 없다. 특히 서해 NLL을 침범하는 북한어선은 모두 인민무력부 외화벌이 조직 소속이다. 때문에 지난 4월 이후 한 번도 NLL을 넘어온 적이 없는 북한어선이 최근 들어 집단으로 NLL을 넘나들고, 해안포 포구를 열어 우리 쪽을 조준하거나 경비정이 숨어 대기하는 모습은 새로운 도발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북한의 움직임도 수상하다. 최근 보름사이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언론들은 "남조선을 박살내자" 등의 과격한 선동구호를 전면에 내걸고 있다.

    군은 북한이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정치상황에 주요변수가 되기 위해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지난 20일 정승조 합참의장은 중서부 전선에 있는 육군 28사단과 5군단을 시찰하며 "적의 도발을 기회로 삼아라. 도발하면 철저히 응징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