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북한군이 어선을 앞세워 NLL을 침범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지난 21일 북한 어선이 NLL을 침범했을 때는 F-15K 전폭기가 출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21일 북한 어선이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이 경고사격을 가했을 당시 F-15K도 출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출격한 F-15K에는 공대지ㆍ공대공 미사일이 장착된 상태였다고 한다. F-15K에 장착한 합동정밀직격탄(JDAM)은 북한군 해안포와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악천후에서도 정밀타격할 수 있다.

    출격한 F-15K에는 만약 북한 공군기가 출동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AIM-120 암람 중거리 미사일과 AIM-9X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미사일도 장착했었다고 한다.

    군은 북한군이 NLL을 침범하는 어선 단속을 핑계로 도발할 것에 대응해 F-15K 전투기 등 합동전력을 대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지난 21일 북한어선의 빈빈한 NLL 침범에 대해 설명한 뒤 "북한군이 NLL 일대에서 어선을 빌미로 도발하면 합동전력으로 신속하게 원점까지 파괴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승조 합참의장은 연합사령관과 함께 최근 북한 어선의 NLL 침범에 대한 대응방안을 전화로 논의하기도 했다.

    한미 연합사는 북한 어선들의 NLL 침범 이후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감시하기 위해 정찰자산을 증강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22일 현재 NLL 인근 서북도서 해역에는 꽃게잡이철을 맞은 우리 어선들이 정상조업을 하고 있으며, 인근에는 북한 어선 100여 척과 중국 어선 수백 척도 조업 중이라고 한다.

    한편 서북도서 어민들에 따르면 중국 어선은 밤만 되면 우리 어선이 바다에 처놓은 각종 어구들을 모조리 쓸어가 버리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