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한국 만들기 

    김유미 /재미작가, 뉴데일리 논설위원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나는 종북도 친북도 아니다. 나는 태극기와 애국가를 존경하고 대한민국 헌법을 존중한다.”
    “나는 대한민국 영토를 목숨을 바쳐 지키려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렇게 똑 부러지게 자신의 정체성을 내보이는 그런 대선 후보가 보고 싶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듯 애매모호한 태도로 눈치 보기에 급급한 대선 후보들.
    다른 사람이 이런 저런 주장을 내 놓으면 나도!, 나도! 해가며 비슷한 소리를 해대는 사람들.
    대다수 한국 국민들은 참으로 누가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일 할 사람인지 의아해 합니다.

    “한국 참 대단하다.”
    한국은, 한국 사람은, 이제 세계에서 칭찬과 부러움의 대상이 될 정도로 급성장 하였습니다.
    전자제품. 자동차, 선박, 강철 뿐 아니라 문화 예술방면에서도 눈부실 정도로 발전한 한국.
    “미래 도시, 대한민국”
    Smithsonian 11월호 잡지에 나온 제목입니다. 눈부시게 발전한 서울 도심 사진과 함께 예술, 문화, 건축, IT 까지 제 3국에서 기적적으로 성장을 이룬 한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구세대와 신세대의 차이. 재래시장과 대형마켓. 백화점과 동대문 시장 등등. 상반되는 구석구석을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서울은 기적이 가능함을 나타내주는 “미래 도시”라 평했습니다.
    "Rapid and Radical”
    신속하게, 그리고 급진적으로 변화를 이룩해낸 한국이라는 대목에서 “그래. 바로 이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적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성장한 한국. 한국인.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직까지 발전은커녕 해가 갈수록 저질화 되어가고 있는 부분이 딱 하나 있다면 그게 바로 한국의 정치판입니다.
    벌써 퇴물들이 되었어야 할 인물들이 아직도 기름기 번들거리는 얼굴로 TV 화면에 나와 한국의 미래를 운운하는 것을 보면 저절로 새로운 미래, 새로운 사람을 갈망하게 됩니다.
    정치 경험 운운하는 사람들이 있는 데 한국 정치판에서 정치 경험이 있다는 건 부정부패에 능하다는 것. 검은 돈을 챙겨 감옥살이까지 하고 나와서도 여전히 국회의원 행세를 할 만큼 뻔뻔하다는 것. 이런 것들이 정치인들이 말하는 정치경험, 경력이라면 차라리 아무 경험 없는 사람이 낫다는 생각. 아마도 바로 이런 이유로 정체성이 애매한 후보에게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통령 후보자들 간에 불꽃 튀듯 열렬하면서도 진지한 정책 토론 같은 것을 보고 싶습니다.
    뒤에서 이러쿵저러쿵 유치한 말싸움으로 국민들을 혼돈 시키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후보들이  여러 번 공개 토론을 하여 국가의 안보문제, 경제문제, 교육 문제, 복지문제 등등에 대한 확실한 청사진을 내보여야 합니다.

    재벌을 벌주겠다는 막연한 소리로 서민들의 표밭을 겨냥할 게 아니라 바로 그 재벌들이 대한민국 경제 기적을 이룬 사람들이라는 것 또한 확실하게 인정하며 개혁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무조건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공짜로 먹여주고 입혀주고 공부까지 시켜주겠다는 등, 허황한 말을 남발하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선동입니다.
    바로 그런 공짜정책 때문에 지금 그리스, 스페인 같은 나라들이 국제 시장에서 어떤 멸시를 받고 있는지, 어떤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 그걸 안다면 그런 허튼 소리는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서로 뒤질세라 복지정책을 강조하지만 그 복지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액수의 국민 세금이 인상되어야 하는지, 거기 대해서는 모두 함구합니다.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은 어째서 오직 본인만이 대한민국을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번성시킬 수 있는 인물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확실하게 해야 할 것은 남북한 문제에 대해 본인의 입장입니다.
    그저 '평화'라는 애매모호한 말로 얼버무려서는 안됩니다. 평화가 말만으로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면 이 세상 천하에 전쟁은 없을 것입니다.

    남북한 문제에 대하여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빨간색이라 몰아대는 꼴통보수들. 그들도 국민들은 지겨워합니다.
    대통령을 모독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자유세계에 살면서도, 툭하면 공개 처형을 당하는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골수 종북좌파들. 그들도 국민들은 역겨워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런 사람들에게 신물이 나도록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계, 서울”
    “상상을 초월한 기적”
    Smithsonian 11월호 잡지에 실린 서울에 대한 글이 바로 미래 대한민국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과감하게 상상을 초월하는 기적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이제 한국은 새로운 미래, 새로운 한국이어야 합니다. 그런 새로운 지도자를 찾고 있습니다.
     
    김유미 재미작가 홈페이지 www.kimyum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