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들, CJD 의심환자를 ‘광우병 의심환자’로 보도병원 “광우병 아냐”…네티즌들 “선거철 되니까 또 선동하냐”
  • 광주에서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들이 ‘광주에서 광우병 의심환자 발생’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 조선대 병원은 걸음걸이 등에서 균형장애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은 50대 후반의 A 씨에 대해 10월 말 뇌척수액 검사를 한 결과 CJD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조선대 병원 측은 급격히 진행되는 치매, 경련증세 등의 증상과 뇌파 소견으로 미뤄 산발성CJD(sCJD)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A씨가 걸렸다는 sCJD는 전체 CJD의 85~90%를 차지할 정도로 CJD 중 가장 흔한 사례라고 한다.

    조선대 병원 측은 A씨와 같은 사례가 대형 대학병원에서는 1년에 1~2건 접하는 사례라고 설명하면서 확실한 건 ‘부검’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조선대 병원 측은 하지만 ‘광우병’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A씨는 한림대병원에서도 CJD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같은 CJD 의심 환자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만 29건의 의심환자가 발생했고 올해도 8월까지만 25건이 보고됐다고 한다.

    CJD에는 수술감염으로 전염되는 의인성 CJD(iCJD), 가족력 등 유전질환으로 의심되는 가족성CJD(fCJD), 별다른 외부요인이 확인되지 않는 산발성 CJD(sCJD), 흔히 ‘광우병’이라 부르는 변형CJD(vCJD)로 구분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인간 광우병(vCJD)’가 발견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들은 ‘광주 광우병 의심환자 발생’이라는 제목으로 포털 등을 통해 보도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운동을 펼치던 일부 네티즌은 이런 제목만 보고선 “잠복기가 10년이라더만 결국 정권 말에 발생했다”며 마치 ‘광우병’이 발생한 것처럼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

    여기에 다수의 네티즌은 “대선 앞두고 또 선동하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