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학생위원장도 참여…서울대 미대회장 “전쟁 무섭다” 울기도
  • 대표적인 종북단체 중 하나인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은 통합진보당 학생위원회가 ‘키리졸브/포어이글 연습’을 막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

  • 키리졸브 훈련에 반대하는 한대련의 포스터. 이들의 한미연합훈련 반대는 오래된 일이다.
    ▲ 키리졸브 훈련에 반대하는 한대련의 포스터. 이들의 한미연합훈련 반대는 오래된 일이다.



    한 대련과 통진당 학생위원회는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키리졸브/포어이글 연습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이 성명을 통해 내놓은 주장 대부분은 김정은 패거리의 그것과 차이가 없었다.

    이들의 주장에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을 저지른 점, 20년 넘게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핵실험을 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쏜 것에 대한 지적은 전혀 없었다.
    김정은 정권이 최근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한 지적도 없었다.

    “지난 60년 동안 계속된 미국의 대북 압박은 결국 제2의 한국전쟁만을 불러올 것이다.
    키리졸브 군사훈련이 아니라 대화만이 남북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당장 내일(11일)부터 키리졸브 훈련이 시행되면 북한은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조약을 파기할 뿐만 아니라 훈련을 전쟁에 대한 선전포고로 인식할 것이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 위해 전쟁을 위한 군사훈련을 시작하지 말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한대련 측은 한미 양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대북제재가 아닌 대화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북미 대화 체제를 구축하라고 주장했다.

    통진당 학생위원회도 한미연합사의 연례 훈련을 맹비난했다.
    김수연 통진당 전국학생위원장의 주장이다.

    “전쟁이 발생하면 서울 인원의 80%가 죽는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있다. 전쟁위기 속에서 우리 청년들의 미래는 없다.
    정부가 키리졸브 훈련 등으로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다.
    국방부와 외교부의 역할은 평화를 유지시키고, 국민의 안녕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날 연사로 참석했다는 임수빈 서울대 미대 학생회장은 “전쟁이 나는 게 너무 무섭다”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정부는 20대들의 목숨을 쉽게 여기지 말고 전쟁이 아닌 대화로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키리졸브훈련에 반대하는 한대련의 시위와 기자회견은 연례행사다.[사진: 연합뉴스]
    ▲ 키리졸브훈련에 반대하는 한대련의 시위와 기자회견은 연례행사다.[사진: 연합뉴스]

    이들은 북한이 먼저 '남북 불가침 합의 파기' '정전협정 백지화' '한라산 점령'과 '워싱턴 불바다' 협박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한대련'은 90년대 후반 '한총련'이 이적단체로 규정된 뒤 그 뒤를 이어 만들어진 국내 최대의 좌익학생운동 단체다.

    '한대련'은 통진당이 민노당일 때부터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고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