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통합진보당이 지난해 대선 기간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정희 당시 대선후보를 지원하고자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사이트 등에는 지난해 11월 30일 통합진보당 전북도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정희 후보 30일 일일통신'이라는 게시물이 공개됐다.
문제가 된 부분은 '오늘의 SNS 활동지침'으로 해당 게시물에는 "'이정희'를 넣어서 트윗 많이 날리시면 좋습니다" 등 트위터 상에서 이 전 후보를 부각할 수 있는 단체 행동을 권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게시물에는 "명예회복을 위해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회원가입하세요"라며 "당 사태 전까지 우리 후보가 이 사이트에서 '오유의 여신'으로 불렸답니다"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오늘의 유머'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가 댓글을 다는 등 여론조작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이트이기도 하다.
게시물은 "트윗에 선뜻 글이 안 써진다면 리트윗을 많이 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라며 트위터 활동을 독려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해당 게시물과 관련해 일상적인 정당활동이었다며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당들에서는 당연히 통상적으로 대선후보를 홍보하고자 관련 활동을 독려한다"면서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국정원의 행위와 이번 게시물을 비교하는 건 난센스"라고 말했다.
그는 "게시물이 올라온 경위 정도는 파악해보겠으나 관련해 특별한 조치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