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확인해 줄 수 없지만 한미 정보자산 동원해 모두 감시 중”
  • 지난 3일 “백악관 핵공격 선언”을 한 김정은 패거리가,
    신형 KN-08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미국은 괌 기지에 고고도 탄도탄 요격용 미사일인 싸드(THAAD)를 배치했고,
    우리 군도 정보자산을 동원해 북한 전역을 감시하고 있다.

    김정은 패거리의 KN-08 미사일은 일명 [무수단 미사일]로도 불린다.

  • ▲ 북한의 군사퍼레이드에 나타난 '무수단 미사일'. 트럭은 중국제다.
    ▲ 북한의 군사퍼레이드에 나타난 '무수단 미사일'. 트럭은 중국제다.



    북한 [무수단 미사일]은 길이 18.9m, 폭 2m로, 2009년까지 약 50발을 실전배치했다고 알려져 있다.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일 퍼레이드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북한이 자체개발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은 1960년대 소련이 개발한 SSN6(R 27) 잠수함 발사 탄도탄을 개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SN6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약 2,500km.
    김정은 패거리는 이 미사일로 괌은 물론 미국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정은 패거리의 이 같은 협박에 미국은 즉각 대응준비를 하고 있다.
    美국방부의 이야기다.

    “미국 정부는 북한 지도부에게 도발적 위협을 중단하고 국제의무를 준수함으로써 평화의 길을 선택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경계하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의 영토 및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다.”


    미국은 첫 조치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미사일 방어계획(MD)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고고도 탄도탄 요격 미사일인 [싸드](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를 괌 기지에 배치하기로 했다.

  • ▲ THAAD 미사일의 분해도. THAAD 미사일은 고고도에서 탄도탄을 요격하기 위해 마하 8이 넘는 속도를 갖고 있다.
    ▲ THAAD 미사일의 분해도. THAAD 미사일은 고고도에서 탄도탄을 요격하기 위해 마하 8이 넘는 속도를 갖고 있다.



    2005년부터 실전 배치된 [THAAD] 미사일은 길이 6.17m, 폭 0.34m, 무게 0.9톤으로 작전 사정거리는 200km에 달한다.
    150km 고도에서 초속 2.5km(마하 7 이상)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직접 부딪쳐 요격한다.
    최대 속도는 초속 2.8km에 달한다.

    [THAAD]는 트럭 발사대, 8개의 미사일이 들어있는 캐니스터, AN/TPY-2 레이더, 통합 사격통제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1세트 가격은 8억 달러 수준이다.

  • ▲ 북한의 군사퍼레이드에 나타난 '무수단 미사일'.
    ▲ 북한의 군사퍼레이드에 나타난 '무수단 미사일'.



    우리 군도 바빠졌다.
    국방부는 4일 브리핑을 통해 “한미 연합정보자산을 총동원해 북한군의 동향을 놓치지 않고 모두 감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작전보안사항이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
    현재 한미 연합자산을 집중 투입해 북한 전역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특히 스커드, 노동, 무수단 등 모든 미사일의 이동이나 발사 동향은 놓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그러나 언론을 통해 한국군과 미군의 동향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탄도탄 감시 장비인 해상배치 X밴드 레이더인 [SBX-1]도 한반도 인근에 오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 ▲ THAAD 미사일의 요격시험 장면. 대부분의 테스트에서 스커드 미사일 요격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THAAD 미사일의 요격시험 장면. 대부분의 테스트에서 스커드 미사일 요격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전력 배치, 북한군 미사일 동향 등은 작전보안사항이라 알려줄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


    북한이 언제쯤 미사일을 발사할 것인지에 대해도 예단하지 않았다.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군이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본다.”


    하지만 모든 병력이 북한의 도발이나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이란 혁명수비대가 보유하고 있는 연어급. 이란에서는 가디르(Ghadir)급이라고 부른다. [사진: 이란 관영 iIRNA]
    ▲ 이란 혁명수비대가 보유하고 있는 연어급. 이란에서는 가디르(Ghadir)급이라고 부른다. [사진: 이란 관영 iIRNA]



    한편 군 안팎에서는 김정은 패거리가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이나 4월 27일 인민군 창건일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다른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며칠 전 황해도 해주 작전기지에서 130톤 급 잠수정이 사라진 점도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