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교회앞 자폭테러로 78명 사망
    현지 언론, 파키스탄탈레반 소행 추정…교황 "증오와 전쟁" 개탄



    (뉴델리=연합뉴스)  파키스탄의 한 교회 앞에서 22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78명이 사망하고 140명 이상이 부상했다.

    파키스탄 언론에 따르면 테러는 이날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州) 주도 페샤와르의 한 교회 앞에서 일어났다.

    사망자 가운데는 여성 34명과 어린이 7명, 경찰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2명의 테러범이 예배를 본 신자들이 교회 건물에서 빠져나올 때 자폭했다.

    예배에 참석한 신자는 6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 가운데 생명이 위태로운 이들이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고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반군 파키스탄탈레반(TTP) 등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론은 전했다.

    테러는 파키스탄 정부가 탈레반 등 무장세력과 평화협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이번 테러를 강력히 비판했다. 일각에선 정부가 평화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파키스탄의 인구 1억9천만명 가운데 대다수는 무슬림이고, 1.6%로 추산되는 기독교 신자들은 종종 무슬림 측의 탄압을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방문지인 지중해 사르디니아 섬에서 파키스탄 교회 자살폭탄 테러 희생자를 위한 특별미사를 집전하고 "공격자들은 증오와 전쟁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