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사과안하면 國交라도 단절할 텐가?

    [분석] 일본이 과거에 한국에 사과했던 이유


    고성혁(견적필살)


    1970~80년대나 요즘이나
    거의 모든 교과서가
    일본의 침략을 비판하고 나쁘게 기술한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시절엔 조금 달랐다.

    당시 국사 교과서를 통해 교육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과거엔 우리가 힘이 없어서 당했지만,
    이제는 부국강병을 이루어
    다시는 치욕적인 역사를 겪지 말자는 것이었다. 

    좌익 역사관은
    [일본 나쁜 놈] [친일파 나쁜 놈],
    [强者(강자)는 나쁘고 정부나 위정자는
    예나 지금이나 수탈․압제만 한다]는 식이다.
    그렇게 [反정부 反외세 투쟁은 애국]
    이라는 식으로 誤導(오도)한다. 

    지금 대부분의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다른 것은 못해도
    對日외교만큼은 잘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다른 것은 다 잘한다 해도 對日외교는 못하고 있다.
    일본에 사과하라고 소리치고 일장기 찢으면
    언론에선 애국자처럼 보도한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일본이 사과 안하면 어쩔 셈인가?

    한 국가가 다른 나라 정부를 상대로
    사과를 요구할 때는 현실적인 [보복수단]이 있어야 한다.
    만약 사과하지 않으면 武力(무력)을 행사하거나
    경제制裁(제재)를 하겠다는 등의
    실질적인 압박수단이 있다는 걸 상대방이 깨달아야 한다.

    실질적인 수단 없이 말로만 사과 운운하면 하나마나다. 

  • 보통 외교적으로 불만을 표시할 경우
    대사 초치(소환)나 외교관 추방, 경제제재,
    극단적일 경우 國交(국교)단절로 갈 수 있다.

    최후의 수단은 전쟁이다.
    전쟁은 정치의 연장선이자 외교의 최종 수단이다.
    과연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國交를 단절하거나 전쟁을 벌일 수 있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얽힌 것이 너무도 많다. 

    民間(민간)교류를 보자.

    한일 간 여행객은 2013년 말 기준으로 연간 500만 명이 넘는다.
    엔低(저)현상과 韓日간의 냉기류로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23%나 줄었지만
    그래도 253만 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은
    외국인 방문객 중 最多(최다)였다.

    日법무성이 지난 9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3년 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1,125만 명이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엔低현상으로
    외국인 여행객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 중 한국인은 231만 명(전년 대비 21% 상승)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만(217만 명), 중국(98만 명),
    미국(74만 명), 홍콩(72만 명) 순이었다.

    경제 부문에선 경쟁도 있지만 상호 교류하는 부분이 더 많다.
    문화적으로 韓流열풍은 오히려 일본에서 시작됐다. 

    한국, 일본과 모두 동맹인 미국 입장에선
    韓日간 외교 갈등이 감정 대립으로 이어지는 게 골치아플 것이다.
    반면 중국은 일본과 싸우는 한국이 너무도 고마울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보자. 
    왜 일본은 사과를 하지 않는가?

    물론 일본은 몇 차례 사과 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과해도
    한국이 [진정어린 사과가 아니다]라고 계속 요구하니
    [이제 사과할 필요 없다]는 생각도 갖고 있을 것이다.

    일본은 사과를 안 해도
    한국이 어쩌지 못한다는 걸 이미 간파했다.

    그렇다면 왜 과거엔 사과했을까?
    아베 수상이 極右(극우)라서 사과를 안 할까?
    그렇게 본다면 너무도 幼兒(유아)적인 판단이다. 

  •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나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일본 각료가 獨島(독도) 영유권 발언을 했다가는
    하루 이틀 만에 경질됐다.
    우리가 미국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북한, 중국, 소련이라는
    [냉전의 敵]과 대치중인데
    일본이 독도 문제를 거론해 한국을 자극하는 건
    한반도를 넘어 워싱턴 政街(정가)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이다.
    즉 일본도 어쩌지 못하는
    굳건한 韓美동맹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기에
    일본도 한국 정부의 눈치를 봤다.
    이를 아는 일본 정부는
    妄言(망언)을 내뱉은 각료를 그냥 둘 수 없었던 것이다. 

    이것이 [외교]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외교]가 안 보인다.

    지금은 한국보다 일본이
    미국과 더 친밀한 관계로 보인다.

    우리 정부의 감정적인 [親中反日(친중반일)] 정책은
    독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나쁘게 작용할 수 있다. 

    위안부 문제도 그렇다.

    위안부 문제로 우리가 일본의 사과를 받는다면,
    중국과 몽골에도 사과를 요구해야 하지 않겠는가.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을 받고
    얼마나 많은 고려 여성들이 貢女(공녀)라는 명목으로 끌려갔던가?
    병자호란 때는 어땠나? 20만 명에 달하는 조선 여성들이
    청나라에 끌려갔다가 돌아와 수모를 겪었다.
    이때 [환향녀]라는 말까지 생겼다.

    일제시대 위안부도 비슷한 맥락 아닌가.
    우리의 치욕이다.  

    1970~80년대 필자도 학교에서 똑같이 배웠다.
    그러나 결론은 지금과 같지 않았다.
    일본 욕하고, 反정부 투쟁하는 게 전부가 아니었다.
    결론은 늘 [부국강병]과 [애국]으로 이어졌다.
    이것이 [우파 역사관]이다. 

  • 반면, 좌편향 교과서로 역사를 배우면
    [국가는 백성을 압제한다]는
    反정부적 사고에 물들게 되고,
    결국 자기 조국을 미워하게 된다.
    이것이 현재 역사 교과서의 본질적 문제다.

    전교조가 교단에 있는 한
    [교학사 교과서]가 100% 채택되는 일이 생겨도
    [좌익적 역사 교육]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