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 朴 대통령에게 "독일 과거 잘 못 저질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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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독일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찬에서 과거사 청산에 대한 미래 구상에 공감대를 보였다. ⓒ 뉴데일리
    ▲ 독일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찬에서 과거사 청산에 대한 미래 구상에 공감대를 보였다. ⓒ 뉴데일리


     

    독일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과 만찬에서 과거사 청산에 대한 미래 구상에 공감대를 보였다.

    독일이 과거사를 용기있게 반성하고 주변국과 신뢰를 회복한 반면 거꾸로 가는 역사인식을 보이는 일본을 겨눈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은 철저한 과거사 인정과 반성을 통해
    주변국의 신뢰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독일 통일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EU 핵심국가로 부상했다

    이러한 독일의 노력은
    동북아평화협력의 질서를 함께 만들어가야 할
    동북아 3국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

     

    이에 메르켈 총리도 유럽통합의 핵심 키로 과거사 청산을 들었다.

     

    유럽 통합이 가능했던 것은
    과거사를 청산했기 때문이다.
    과거 잘못을 저지른 독일이
    다른 나라에게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만
    용기있는 행동을 통해 과거사를 청산할 수 있으며
    앞을 바라보며 미래를 구상해야 한다.

                      - 메르켈 총리

     

    두 정상은 일본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발언은 모두 한 나라를 향하고 있었다.
    일본이 독일처럼 용기를 내 과거사를 청산해야만 양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대일 메시지로 읽힌다.

    독일 정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만행에 대한 반성과 청산 작업에 적극 나섰다.
    지금껏 잘못을 저지른 국가는 할 말이 없다는 뜻에서 동북아 역사 갈등에는 딱히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의 이날 충고 또한 용기있는 선택인 셈이다.

    또 메르켈 총리는 앞서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 정치인들의 과거사 왜곡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직답을 피하고 박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번영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