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일정 취소 이어 국무회의도 총리 주재로
  • ▲ 독일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베를린 장벽을 걷고 있다. ⓒ 뉴데일리
    ▲ 독일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베를린 장벽을 걷고 있다. ⓒ 뉴데일리

    지난주 5박7일간 네덜란드-독일 순방 기간 동안 감기 몸살을 앓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히 알려진 게 없는 걸로 봐서는 서서히 회복 중이라 생각한다"고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4월1일 주재하기로 예정했던 국무회의를 총리 주재로 변경했다.

    일반적으로 국무회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번갈아 가면 주재한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빡빡했던 순방 일정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매주 열리는 국무회의는 준비하는 업무가 상당히 많다. 수십개의 안건이 올라오며 보통 2시간 내외에 이를 다 처리한다. 미리 안건에 대한 업무보고와 파악을 완벽히 한 뒤 주재해야 하는 것이 국무회의다.

    때문에 박 대통령인 건강은 아직 완벽하게 회복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29일 귀국길 전용기에서 안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감기가 어디 잘 떨어지나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마지막 날 오후 일정을 대부분 취소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9월 러시아-베트남 순방 이후에도 예정된 국회 연설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