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극 상공서 핵폭발 방식 통해 미국에 EMP공격'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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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미국에 대해 전자기 충격파, 이른바 EMP(전자기파·Electromagnetic pulse) 공격할 능력이 있다는 주장이 미 정부 보고서에서 제기됐다.

    미국 온라인 매체 월드넷데일리(WND)는 10일(현지시간) 미 국토안보부의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북한이 EMP탄을 미국 본토까지 보내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은하 3호나 대포동 2호 미사일로 핵탄두를 남극 상공으로 쏘아올려 남쪽으로부터 미국을 향해 EMP 공격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EMP 공격은 전자기파를 통해 전기와 통신·운송망은 물론 석유, 가스 공급도 교란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때문에 보고서는 북한이 은하3호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일 경우 발사 직전단계에서 공격해 파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이 북쪽으로부터 오는 미사일 공격에는 대비가 돼 있지만 남쪽으로부터의 공격에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해군 이지스함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배치해 EMP공격이 가장 효율적인 고도, 지상 150마일 상공에서 요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일했던 프라이 전 위원은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미 본토에 대한 ‘슈퍼 EMP 위협론’을 주장해왔다.

    EMP탄은 북한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 영국 등 국가에서도 개발 중이다. 특히 북한은 EMP에 대한 연구가 상당 수준에 올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한편 지난 2월 우리 군은 현재 북한에서 EMP탄을 개발해 시험중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상태다. 이에 따라 북한의 신형 전자전 장비 개발 추세와 각국의 EMP탄 개발 추세를 고려할 때 북한이 이를 이용한 공격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MP(Electromagnetic pulse)탄 은? 

    레이더와 항공기, 방공시스템 등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 미래전에서 핵심 무기로 꼽힌다. 

    적의 함대나 비행기를 향해 EMP탄을 사용하면 비행기나 함대에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제어 기능을 상실해 추락하거나 방어기능이 무력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핵폭탄이 터질 때 발생한 강력한 빛(감마선)이 산소나 질소 분자에 부딪히면 높은 에너지의 전자가 튀어나오는데, 이것이 대기 중에 강력한 전자기장을 형성해 전자기기 작동할 수 없게 만드는 원리다.

    이같은 원리를 이용해 약한 EMP를 만든 뒤 전기나 화약 에너지로 압축해 수천만 배 강력한 EMP로 바꾸는 방식이다.비록 펄스는 수백 나노초밖에 지속하지 않지만 순간적인 출력은 5만 볼트에 달해 전자장비를무력화 시킨다.

    펄스의 강한 전자기 충격파는 전자장비의 틈을 이용해컴퓨터에 잠입한 뒤 기판이나 회로 등을 파괴한다. 

    목표물 근처의 네트워크·전투기·미사일레이더 및 전산센터 등 어떤 목표물이라도 내장된 지능화·자동화를 위한 컴퓨터 칩마이크로웨이브 집적회로 등을 순식간에 파괴할 뿐만 아니라 작동하지 않는 장비도 파괴한다. 

    EMP탄은 폭발 시 약 180만 암페어의 전류와 5GW의 강력한 출력 펄스를 생성하며, 이는 번개보다 약 100배 강한 전력이고 정밀유도폭탄과 비교시 약 30배 넓은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다. 

    특히 지하 수백 미터의 적 표적에도 환기통이나 전기 케이블 등을 통해 유입되기 때문에 피해 효과가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