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인민회의 투표를 마치고 나오며 좋다고 웃는 김정은. 그가 믿는 '빽'은 중국 공산당이다.ⓒ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고인민회의 투표를 마치고 나오며 좋다고 웃는 김정은. 그가 믿는 '빽'은 중국 공산당이다.ⓒ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민들의 인권 따위는 무시하는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내는 중국 공산당과 국가지도자.
    이들이 과연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심이나 있을까?

    지난 12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김정은에게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재추대를 축하하는 축전(祝電)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지난 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재추대됐다.

    시진핑이 김정은에게 보낸 축전에는
    김씨 일가의 독재를 찬양하고,
    6.25전쟁 당시 북한의 적화통일을 도우면서 맺어진 동맹 관계를 강조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또다시 추대되신데 대하여 축하를 보낸다.

    나는 형제적 조선 인민이 당신을 수반으로 하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국가건설과 경제발전의 여러 분야에서
    반드시 새롭고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하리라고 믿는다.

    전통적인 中朝(북한) 친선은 두 나라 노(老)세대 영도자들께서
    친히 마련하고 키워주신 것이며
    우리의 귀중한 공동의 재부(財富)다.

    중국은 조선 측과 함께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공고 발전시켜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복리를 가져다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시진핑의 축전에 이어 중국 공산당은 류훙차이(劉洪才) 북한 주재 중국 대사를 통해
    축하 꽃바구니를 김정은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 네델란드 헤이그 핵안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 네델란드 헤이그 핵안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시진핑과 중국 공산당이 김정은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드러난 시각은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인 한미일 동맹은 물론 국제사회의 그것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한미일 동맹과 러시아는 6자 회담을 통해 북한 체제 붕괴를 꾀하지 않으면서도
    핵개발을 중단시키고 그 댓가로 주민들을 지원할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제사회는 유엔 인권이사회를 통해,
    김정은 정권이 북한 주민들을 탄압하고 학대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과 중국 공산당이 김정은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은
    자신들의 동아시아 패권 장악을 위해서는
    김정은 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