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명 구조' 보도는 사실과 달라..사망·실종자 숫자 늘어날 듯

  • 당초 보도와는 달리 여객선 '세월호'에서 구조된 승객이 2백명도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총 164명을 구조했으며 나머지 290여명의 생사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 대책본부는 "사망자도 당초 알려진 것처럼 3명이 아닌, 2명이 숨졌다"며 일부 보도에 착오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대책본부 측은 구조 인원 숫자가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이유에 대해 "현재 여러 곳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부 인원이 중복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숨진 승객은 선사 여직원 박지영(22)씨와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정차웅 군 등 2명으로 드러났다.

    숨진 박씨와 정군의 시신은 각각 진도한국병원과 목포한국병원에 안치됐다.

    침몰한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을 포함해 총 459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여객선이 원인 모를 충격으로 좌초된 뒤 일부 승객들은 구명 조끼를 착용한 채 바다로 뛰어들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승객들은 현장에 도착한 해군·해경·진도군청 합동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차례차례 배 밖으로 빠져나왔다. 문제는 선체가 오전 11시경 완전히 뒤집어지면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승객들 상당수가 배 안에 갇혀버리고 만 것.

    이와 관련 이번 구조 작업에 동참한 A씨는 Y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사고 지점을 둘러싸고 반경 5km 이내를 수색 중인데, 특별한 발견을 하지 못한 상태"라며 "아직까지 승객들이 선체에 갇혀 있을 경우 생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