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 장성택은 2013년 12월 처형됐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 장성택은 2013년 12월 처형됐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칭 최고존엄’인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가 북한 기록영화에서 사라져 이목을 끌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 건설 과정을 기록한 영화
    ‘영원한 태양의 성지로 만대에 빛내이시려’를 재방송했다.

    이 기록영화에서 당초 김경희가 김정일을 참배하는 장면이
    2013년 12월 17일 김정은 부부가 참배하는 장면으로 바뀌어 방영됐다.

    이를 두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자
    국내 언론들은 구구한 억측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에서는 숙청된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영화나 기념사진 등에서 삭제해 왔다.
    2013년 12월 처형된 장성택, 2012년 숙청된 이영호도 마찬가지였다.

    정부 관계자는 “김경희가 모든 현직에서 완전히 물러난 것은 확실해 보인다”면서도
    기록영화에서 삭제된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김경희가 김씨 일가를 일컫는 ‘백두혈통’이라는 점에서
    숙청당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장성택이 다시 거론되는 것을 우려해 김경희가 물러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경희는 2013년 12월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9일 제13기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김경희가 담당하던 경공업상만 제외하고 새로운 내각 명단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