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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째인 21일 오후 진도 팽목항의 분위기는 차분하다.
    이곳을 찾던 사람들과 취재진의 발길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

    조류가 느려지고 수위도 낮은 [소조기]를 맞아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투입 인원을 늘리고 수색 범위를 넓혀
    해상 수색도 병행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무인잠수로봇 ROV(remotely-operated vehicle)도 수중 탐색에 투입됐다.

    [다이빙벨]을 이용하면 세월호 실종자 구조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던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벨을 바지선에 싣고 현장으로 출항하기도 했다.

    이종인씨가 싣고 출항한 다이빙벨은
    종처럼 비슷한 형태로 사용돼 만들어진 이름이다.
    모선과 산소파이프, 통신선 등으로 연결된 수중활동 시설이다.

    이종인 대표는 "이미 70m 수심에서도 사용된 적이 있다"며 호언장담하고 있지만,
    해난구조 전문가와 군 당국은 현재 세월호가 침몰한 현장에서는
    이 다이빙 벨을 사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현장이 구조대의 물안경과 산소마스크까지 벗겨질 정도로 유속이 빠르고,
    시계(視界)가 0.2미터에 불과한 데다 세월호가 뒤집힌 채 가라앉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다이빙벨 관련 자료들을 보면,
    유속이 심하게 빠른 곳에서는 다이빙 벨을 바다에 안착시켜 작업하기가 어렵다고 돼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 수는 64명, 실종자 수는 238명이다.


    (진도=정상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