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나나 불치병으로 불리는 '변종 파나마병'이 빠르게 확산되며 바나나를 못 먹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2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파나마병의 일종인 TR4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어 이대로라면 바나나가 지구 상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TR4는 바나나 나무의 뿌리를 공격하는 곰팡이균으로 아직까지 피해를 막을 수 백신이나 농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TR4는 한번 걸리면 수년 내 바나나 농장 전체를 고사 상태로 만들 수 있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TR4가 확산될 경우 수년 내 바나나 농장 전체를 고사시킬 수 있으며, 바나나 수출의 95%를 차지하는 캐번디시 품종에 치명적이다. 현재 1000종에 달하는 바나나 품종이 있지만, 캐번디시는 글로벌 작황의 45%를 차지한다. 우리가 먹는 바나나의 대부분도 캐번디시 품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년간 동남아시아 바나나 농장을 전멸시킨 TR4가 최근에는 중동과 아프리카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TR4를 처음 발견한 미국 플로리다대 랜디 플로츠 식물병리학과 교수는 "그동안 바나나 생산의 주류였던 캐번디시 종은 TR4의 확산으로 멸종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 다른 바나나 품종의 개발 등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바나나 전염병의 예방책은 이 병의 확산을 막는 동시에 새로운 유전자군을 찾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바나나 전염병 확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바나나 전염병 무섭다", "바나나를 못 먹다니 안돼!", "바나나 전염병 얼른 대책을 마련해야할 듯", "빨리 다른 품종이나 백신 개발돼야 할텐데..", "바나나 전염병 확산 국가적인 대처가 필요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바나나전염병,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