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4월 15일 시민사회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연 '통일대박론' 관련 토론회 모습. 우리 국민 대부분은 '통일비용'을 낼 생각이 없는 것으로 서울대 조사결과 나타났다. [자료사진]
    ▲ 지난 4월 15일 시민사회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연 '통일대박론' 관련 토론회 모습. 우리 국민 대부분은 '통일비용'을 낼 생각이 없는 것으로 서울대 조사결과 나타났다. [자료사진]

    지난 1월 6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연설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해 화제를 일으켰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국민들은 여기에 얼마나 공감할까?

    7일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가 통일부에 제출한 정책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 55.7%가 통일 비용 부담 의사를 표했다.
    하지만 44.3%,가 부담 의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 과정에서 전국 1,000여 명에게
    “통일을 위해 추가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있느냐?
    있다면 1년에 얼마까지 돈을 낼 수 있느냐”고 물어본 결과
    ‘부담하지 않겠다’는 답을 한 사람이 44.3%,
    ‘5만 원 미만 부담하겠다’는 사람이 31.9%,
    ‘5~10만 원을 부담하겠다’는 사람이 11.7% 나왔다고 한다.

    반면 ‘10~30만 원 부담할 것’이라고 밝힌 사람은 8.7%,
    ‘100만 원 이상 부담하겠다’는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은 “통일은 필요하지만 시급하지는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한다.

    ‘가급적 빨리 통일을 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25.8%에 불과했다.

    반면 ‘통일은 필요하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사람이 45.8%,
    ‘굳이 통일할 필요가 있냐’는 사람이 18%,
    아예 통일에 관심이 없다는 사람이 10.2%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통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결과도 있다.

    19∼29세에서는 ‘통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28.5%였다.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24.5%,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7.1%였다.
    반면 6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통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이 46.7%였다.

    응답자들은 통일을 이루는 데 가장 큰 문제로 북핵 문제(38.5%)를 꼽았다고 한다.
    이어 남-남 갈등(24,7%), 통일비용(23.3%), 주변 강대국의 입장(12.4%) 등을 골랐다.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는 이 설문조사를 서울리서치에 의뢰,
    2013년 11월 28일부터 12월 1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상대로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고 한다.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