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정권 집단자위권 행사 결정 후 첫 한미일 해상훈련
  • ▲ 부산항에 정박한 조지워싱턴호.ⓒ순정우 기자
    ▲ 부산항에 정박한 조지워싱턴호.ⓒ순정우 기자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배수량 9만7,000톤)가 참여하는 한미일 수색·구조(SAREX: Search and Rescue Exercise) 훈련이 21~22일 제주 남쪽 해상에서 실시된다.

    군 관계자는 9일 "한국과 미국, 일본의 해상 전력이 참여하는 수색·구조 훈련이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조지워싱턴호를 비롯해 수상함 3척과 항공기 1대, 한국 측은 수상함 2척과 항공기 1대, 일본 해상자위대는 수상함 1척과 항공기 1대가 참여한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조지워싱턴호는  미국이 10대를 보유한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이다. 배수량 10만 톤급의 초대형 사이즈로 축구장 3배 면적의 갑판을 갖고 있으며, 80여 대의 전투기와 각종 지원기 등을 탑재하고 있어 웬만한 국가의 국방력을 능가한다.

    때문에 항공모함과 함께 움직이는 항모 강습단 전력이 한반도 인근에 진입하면 중국 일부 지역까지 작전반경에 들어오게 되어 중국군과 북한군이 긴장한다. 이들의 움직임은 단순한 무력 시위이상의 영향력을 가진다.

    한미일은 작년 10월에도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수색·구조 훈련을 남해상에서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수색·구조 훈련은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지난 1일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기로 한 이후 처음 실시되는 한미일 해상 훈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미일 수색·구조 훈련은 군사 전술적 훈련이 아니라 인도적 차원의 훈련으로 매년 1~2차례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해군 이지스함 2척은 미측의 조지워싱턴호, 순양함 2척, 이지스함 1척과 함께 해상기동 및 항공모함 호송작전, 항공기 요격훈련 등을 진행한다"며 "훈련 지역은 제주 북쪽, 목포 남서쪽 해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년에 2∼3차례 정도 미 항모 입항 때 실시하는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주변에서 美항모가 참여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해온 북한은 이번 훈련에 대해서도 비난 성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