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수뇌부, 서울서 긴급회의 "유병언 사망, 기정사실로…"
  • ▲ 유병언(73·사진) 전 세모그룹 회장 ⓒ 연합뉴스(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유병언(73·사진) 전 세모그룹 회장 ⓒ 연합뉴스(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독교복음침례회(이하 구원파) 측에서 유병언(73·사진)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소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 고위 관계자 A씨는 23일 뉴데일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신뢰할 순 없지만 유 전 회장이 죽었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구원파 수뇌부는 서울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유 전 회장의 사망을 믿지 않고 있다"며 "확인하기 전까지 입장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이날 오전 몇몇 구원파 신도들은 유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에 대한 정밀 분석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방문했지만, 가족관계가 아니어서 확인은 하지 못했다고 A씨는 전했다.

    전날 구원파 이태종 대변인은 "유병언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하지만 현재로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불과 2주 만에 백골화가 진행됐다 △유 전 회장은 키가 작은데 발견된 사체는 키가 큰편이다 △사체 주위에서 술병이 발견됐다는 점도 이해할 수 없다 등의 3가지 이유를 들었다.

    한편, 국과수는 현재 유 전 회장에 대한 약독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24일 오전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과수는 늦어도 25일까지 사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과수는 검-경과 협의해 유 전 회장의 시신을 이날 중으로 가족에게 인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