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 10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주간 정례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 조사 때 보다 2.2%P 하락하며 24.3%를 기록했다. 이 기관의 3주전 조사(11.27)에선 30%를 웃돌았으나 다시 20%대 중반으로 떨어지며 지지율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부정적 평가도 소폭 상승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했다'는 응답은 지난 주 조사 때 보다 0.7%P 오르며 61.2%를 기록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하락폭이 컸다. 이 지역에서 12.5%P나 빠졌다. 불모지인 전북에서도 10.2%P가 하락했고, 남성(▼4.0%P)과 20대(▼6.5%)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의 이런 지지율 하락 이유를 "청와대 개편론 및 개각론을 둘러싼 여권내 불협화음, 대운하 재추진 논란, 재산환원 공약 논쟁 등이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주 조사(37.8%) 때 보다 3.0%P 빠지며 34.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예산안과 감세법안 등 주요 법안이 18대 첫 정기국회에서 결국 처리되지 못하는 등 비판여론이 여당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 조사와 큰 차이 없이 20.3%를 기록했고 자유선진당이 8.4%, 민주노동당 8%, 친박연대 5.6%, 창조한국당 3.3%, 진보신당 1.6%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2월 8~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