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11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 세사람이 모두 감옥에 가게됐다. 박씨는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기인 정화삼 전 제로피스 골프장 대표과 함께 노 전 대통령 후원자 3인방으로 불리는 데 공교롭게도 세 사람 모두 감옥 신세를 지게 된 것.

    강씨는 2002년 대선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이 받은 불법 정치자금을 보관한 것이 드러나 사법처리됐고, 정씨는 농협의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여기에 박씨 마저 조세포탈 및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것.

    한나라당은 이를 두고 "겉 희고 속 검은 게 노무현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강금원 정화삼씨에 이어 오늘 박연차씨까지 구속영장이 청구됨으로써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 3인방'이 모두 감옥에 가는 진기록이 세워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감옥으로 가기까지 이들은 모두 변명을 늘어놓기에 급급했고, 노 전 대통령도 한결같이 이들을 옹호했다"면서 "세상엔 증오의 독설을 쏟아내면서도 자신들에게만은 관대했던 참 대단한 변명의 달인 그룹"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등잔 뒤는 밝고, 등잔 밑은 어둡다'고 했다"면서 "노무현 정권 실세들은 이렇게 얼굴은 등잔 뒤에, 손발은 등잔 밑에 두고선 겉으론 청렴한 척하면서 속에선 권력도박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