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공산당이 '군사기밀 절취혐의'로 억류 중인 캐럿 부부(가운데)의 사진. [사진: 자유아시아방송 보도화면 캡쳐]
    ▲ 중국 공산당이 '군사기밀 절취혐의'로 억류 중인 캐럿 부부(가운데)의 사진. [사진: 자유아시아방송 보도화면 캡쳐]

    중국 공산당 정부가 캐나다 부부를 ‘군사기밀 절취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이 대북선교에 열성적이었던 게 문제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공산당 관영매체 ‘신화사 통신’을 인용,
    지난 4일 중국 단둥의 국가보안부서가 2명의 캐나다인 부부를
    ‘중국군 및 국방연구 관련 기밀 절취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도 지난 5일, 캐나다인 부부를
    ‘군사기밀 절취 등 국가안보 위협행위’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중국 공산당 정부가 조사 중인 캐나다인 부부는
    케빈 개렛(Kevin Garratt)과 줄리아 개렛(Julia Dawn Garratt).
    2008년부터 압록강과 붙어 있는 단둥에서
    ‘피터스 커피 하우스(Peter's Coffee House)’라는 커피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개럿 부부가 단둥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돕기도 했지만,
    대북지원과 대북선교에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캐빈 개럿 씨는 2013년 11월 3일 캐나다 한인 교회 ‘테라 노바 교회’에서
    자신이 단둥 외곽에 기독교 선교 시설을 운영한다고 소개하고,
    북한 주민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그의 이야기 중 일부다.

    “저희가 만난 북한 사람 99%는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북한에서 복음을 전파해야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이들을 그곳으로 가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이때 캐빈 개렛 씨는 자신이 ‘실용적 대북지원’ 활동도 하고 있다면서
    2013년 여름 북한 관리로부터 홍수 피해에 대한 지원 요청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런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 보안당국이 개럿 부부를 조사하는 이유가
    대북선교활동 때문이라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한편, 외신들은
    개럿 부부가 중국 공산당 정부에 ‘국가기밀절취 혐의’로 억류돼 있다는 소식을 들은
    캐나다 외교 당국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에 있으며,
    이들에 대한 ‘영사 접견’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