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8년 사이클론이 닥친 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WHO가 활동한 곳의 지도 [사진: WHO 화면 캡쳐]
    ▲ 2008년 사이클론이 닥친 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WHO가 활동한 곳의 지도 [사진: WHO 화면 캡쳐]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말라리아, 결핵 등으로 고통 받는 미얀마를 위해 전염병 연구소를 개소했다.

    KOICA는 11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양곤의 의학 연구국(DMR)에서
    ‘미얀마 전염병 연구소’ 개소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미얀마는 WHO가 세계 22대 결핵다발국가로 지정한 나라인데다
    국민의 76%는 말라리아 발생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신생아의 70~80%가 만성 B형 간염에 노출돼 있는 등 위생 환경이 열악하다.

    하지만 미얀마에는 전염병 예방을 위한 병원체 분석이 가능한 연구소가 없다.
    이에 KOICA는 2011년부터 300만 달러를 지원,
    의학 연구국 내에 BSL(Bio Safety Laboratory) 두 곳과 실험실이 포함된
    연구동을 신축했다고 한다.

    KOICA는 이와 함께 강원대의 말라리아 전문가, 부산대의 간염 전문가,
    국제결핵연구소의 결핵 전문가를 파견하고,
    한-미얀마 공동연구, 미얀마 공무원 초청 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미얀마 정부가 위험한 질병에 맞설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한다.

    이 같은 지원의 가장 큰 결실이 이번 ‘미얀마 전염병 연구소’ 개소라고 한다.

    KOICA는 미얀마 정부가 DNA분석기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전염병 연구소를 활용해
    전염병을 예방하고, 질병연구 및 교육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얀마 전염병 연구소’ 개소식에는
    윤병세 외교장관, 이백순 駐미얀마 대사, 남권형 KOICA 미얀마 사무소장,
    딴 아웅(Than Aung) 미얀마 보건부장관, 흘라 민(Hla Myint) 양곤 주지사 등
    100여 명의 참석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