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모스크바 근교 주코프스키에서 열렸던 '2014 오보론 엑스포' [사진: 오보론 엑스포 홈페이지 캡쳐]
    ▲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모스크바 근교 주코프스키에서 열렸던 '2014 오보론 엑스포' [사진: 오보론 엑스포 홈페이지 캡쳐]

    지난 4개월 동안 100여 발 이상의 단거리 미사일을 쏘아대던 김정은 정권이
    ‘새 상품 팔기’에 나선 걸까, 아니면 신형 무기를 구입하려는 걸까.

    美‘자유아시아방송’은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을 인용,
    북한이 지난 13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주코브스키에서 열린
    ‘2014 오보론 엑스포’에 대표단을 보냈다고 18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오보론 엑스포’는 세계적인 대형 국제 무기 박람회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올해에는 러시아를 포함 11개국 300여 개의 무기업체가 참가했다고 한다. 

    기업소 관계자들로 구성된 북한 대표단은
    ‘2014 오보론 엑스포’에 ‘사업 시찰’을 위해 왔다고 '방문 목적'을 밝혔다고 한다.
    이들은 엑스포가 끝난 뒤에는 기계제작 관련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보론 엑스포 홈페이지에는 에어쇼를 포함한 각종 쇼와
    신형 전차, 탄약, 지대공 미사일, 신형 통신장비, 피복 등 신형 무기들을
    한 눈에 돌아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국제무기 박람회에 대표단을 보낸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러시아제 무기나 다른 나라 무기를 구매할 의도가 있다고 우려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美해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을 인용,
    “북한에 대한 무기 수출입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엄격히 금지돼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에 대한 어떠한 재래식 무기 수출도 금지하고 있다.
    무기 전시회에 북한 대표단이 참가하는 건 불법이 아니지만
    만약 북한이 러시아제 무기를 구매한다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러시아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 러시아가 북한에 EMP 폭탄 기술을 제공했다고 의심되는 정황이나
    최근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서 보여준 태도로 볼 때
    유엔 안보리 결의는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를 판매하는 데
    별 다른 ‘장애물’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아시아방송’ 또한
    제임스 울시 前CIA 국장이 최근 美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증언한 것을 바탕으로
    “러시아가 북한의 신무기 개발 조력자”라고 지적하며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