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당초 예정됐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브리핑을 생략한 가운데 지나치게 검찰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경찰이 당초 예정됐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브리핑을 생략한 가운데 지나치게 검찰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찰이 당초 예정됐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브리핑을 생략한 가운데 지나치게 검찰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강신명 경찰총장 후보자가 '수사권 독립'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상황에서, 검찰에 지나친 저자세를 보인다는 비판도 경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22일,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8대를 비롯해 모두 10여 대의 CCTV를 분석, 음란행위를 한 정황이 포착된 남성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맞다고 확인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수창 전 지검장이 지난 12일 밤 11시 32분부터 20분간 제주시 이도동의 7차선 대로변에서 모두 5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수사결과만 밝혔을 뿐, 당초 예정돼 있던 공식브리핑이 생략되면서 '검찰 눈치보기', '검찰 봐주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례적으로 김수창 전 지검장의 사표를 신속하게 수리해 [꼬리자르기]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검찰이 서둘러 사표를 수리하면서 김 전 지검장은 파면을 면했다.
    덕분에 김 전 지검장은 공무원연금 수령권도 박탈당하지 않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수창 전 지검장) 브리핑 유무에 대해 말이 바뀌는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한 판단을 했어야 했다. 국민신뢰 회복을 강조하는 신임 청장에게도 이로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길거리 음란행위]의 당사자인 김 전 지검장은 "깊은 수치심에 죽고 싶은 심정이다. 국민께 충격과 실망을 준 점 사죄드린다"며 "전문가와 상담해 치료를 받겠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김수창 전 지검장에게 공연음란 혐의를 적용,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