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리아는 IS 사태, 예멘은 시아파 후티 반군 때문에 골머리
  • ▲ 유엔 안보리는 예멘 후티 반군 등에게 대화에 나설 것을 권고하는 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사진은 평소 유엔 안보리 회의 모습 [사진: 위키피디아]
    ▲ 유엔 안보리는 예멘 후티 반군 등에게 대화에 나설 것을 권고하는 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사진은 평소 유엔 안보리 회의 모습 [사진: 위키피디아]

    “우리 정부는 ‘예멘 우방국 회의’의 일원으로서
    예멘의 안정 및 평화적 정치전환, 경제개혁의 원활한 이행을 지지하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예멘 정세 안정을 촉구하는
    ‘안보리 의장성명 (S/PRST/2014/18)’ 채택을 환영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美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예멘의 안정을 촉구하는 의장 성명이 나온 뒤 한국 정부가 내놓은 논평 가운데 일부다.

    외교부는 현재 예멘 정부와 내전 중인 시아파 후티(Houthi) 반군이
    유엔 안보리의 권고 대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후티 세력 등이
    예멘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긴장 고조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모든 당사자들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예멘이 당면한 도전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


    외교부가 이 같은 논평을 낸 것은 한국도 ‘예멘 우방국 회의’ 멤버이기 때문이다.

    ‘예멘 우방국 회의’는
    1994년 공산체제인 남예멘과 자유민주주의체제인 북예멘의 통일 이후
    계속된 분열과 내전을 종식시키고, 평화적인 정치체제 전환을 이루기 위해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예멘이 공동 주도해 만든 회의다.

    연 2회 열리는 회의에는 한국 등 19개국과 9개 국제기구가 참가한다.

    현재 예멘은 종교적 갈등 때문에 정정(政情)이 매우 불안한 상태다.

  • ▲ 2010년 예멘 북부 사다(Saada)를 점령한 뒤 기념사진을 찍는 후티 반군들 [사진: 알 아라비야 당시 보도화면 캡쳐]
    ▲ 2010년 예멘 북부 사다(Saada)를 점령한 뒤 기념사진을 찍는 후티 반군들 [사진: 알 아라비야 당시 보도화면 캡쳐]

    예멘은 수니파 53%, 시아파 47%의 분포를 보이고 있는데,
    2000년 초반 공산주의자들이 사라진 뒤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갈등이 커졌다.
    2000년대 말부터는 시아파 세력인 후티 반군이 현 정부에 대항해 내전을 벌이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거국내각을 구성하자는 현 정부의 제안을 거절했고,
    후티 반군에 동조하는 세력들은 30일(현지시간)에는 수도 사나를 포함
    예멘 곳곳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예멘은 ‘알 카에다 아라비아 지부’의 본부가 있을 정도로
    수니파 ‘살라피스트’들이 많은 지역이기도 해,
    예멘 국내 정세가 불안해질 경우
    이라크, 시리아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