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日-北 국장급 협의 당시 양국 대표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日-北 국장급 협의 당시 양국 대표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납북자 재조사를 놓고 가까워진 일본과 북한이 다시 ‘줄다리기’를 하는 분위기다.

    日교도통신은 15일,
    “북한 측이 납북자 가운데 일본인 생존자 면회를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일본 당국자의 방북을 제안했지만, 일본 정부가 거절했다”고 전했다.

    日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정권은 지난 7월 초부터 가진 일본 정부와의 비공식 접촉에서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김정은 정권이 면회를 허락하려는 사람이
    ‘납북자 중 생존자’가 아니라 1960년대 북한으로 건너간
    재일 교포의 일본인 아내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에는 북송교포의 일본인 아내 1,800여 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김정은 정권의 ‘생존자 면회 제안’ 보다는
    지난 7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日-北 국장급 협의에서 건네받은
    ‘생존 납북자’ 명단 속의 사람들에 더 관심을 갖는 모양새다.

    일본 정부와 김정은 정권은
    현재 합의에 따라 북한 내 납북자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정은 정권이 조사 중인 납북자에는
    일본 정부가 공인한 사람 외에도 납북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도 포함돼 있으며,
    이들이 생존해 있을 경우 일본으로 송환키로 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대가로 독자적 대북제재를 일부 해제할 계획이며,
    몇몇 제재 조치는 이미 해제한 상태다.

    하지만 당초 김정은 정권이 9월 초 내놓기로 한 1차 조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향후 日-北 간의 협의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