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은 돌발 퀴즈.

    첫째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고,
    둘째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고 있으며,
    셋째 중국에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통해 아시아의 화합에 기여하는 인물은 누굴까?


    정답은 이영애다. 한류 톱스타들의 국내외 활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맞출 수 있는 퀴즈다.

    이 요상한 문제의 '출제자'는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지난 18일 취재진에게 배포한 아시안게임 개회식 해설자료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조직위는 왜 이런 문제를 기자들에게 냈을까?

    사실 조직위가 이런 문제를 출제한 적은 없다. 조직위는 19일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 성화 점화자로 나설 인물이 이러이러한 사람이라고 소개만 했을 뿐이다.

    해당 문구가 도마 위에 오른 이유는 성화 점화자에 대한 정보는 개회식까지 공개하지 않는 '대외비(對外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직위가 불필요한 부연 설명까지 곁들이며 성화 점화자를 자세히 묘사하는 바람에, 그동안 꼭꼭 숨겨 왔던 VIP의 존재가 백일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의도와는 다르게(?) 성화 점화자의 신분이 드러나자 조직위는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마지막까지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어야 할 성화 점화자가 일찌감치 공개됨에 따라 조직위는 '교체 여부'를 심각하게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직위는 "역대 모든 아시안게임에서 '스포츠 인사'가 점화자로 나선 전례를 깨뜨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기존 주자들이나 역대 스포츠 스타 중에서 후보를 압축하고 있는 분위기.

    하지만 새 인물을 섭외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항이라, 쉽사리 교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 [사진 출처 = 뉴데일리 DB /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영애가 윤병세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