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야, 남조선 윤병세 장관 조져!" 김정은이 북한주민 인권문제로 세계적 왕따가 되자 한국을 향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자료사진]
    ▲ "야, 남조선 윤병세 장관 조져!" 김정은이 북한주민 인권문제로 세계적 왕따가 되자 한국을 향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4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북한인권 고위급회의에서 북한을 향해
    “자신 있으면 남북인권대화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김정은 정권이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씨 일가의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5일
    ‘뒤가 켕긴 자들의 뒷골방 쏠라닥질’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 정부를 맹비난했다.
    ‘쏠라닥질’이란 ‘헐뜯는 행동’을 말한다.

    ‘우리민족끼리’는 이 글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남북인권대화 제안을 “철면피하고 가소로운 추태”라며 비난했다.

    “북한인권대화는 어떻게 해서라도
    존엄 높은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에 먹물칠을 하려는
    가소로운 푸념질에 불과하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이야말로 인권이 보장되고 있으며,
    남조선은 세월호 참사, 윤 일병 사건 등을 통해 볼 수 있듯이
    인권 문제가 심각하고, 인민들의 초보적인 생존권마저 유린되고 있다”는
    헛소리를 해대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인권 고위급 회의를 가리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이 회의를 통해
    조선의 존엄과 자주권을 유린하려는 것을 간파해 참석하려 했다”면서
    김정은 정권이 이 회의에 참가신청을 했다 거절당한 데 대해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민족끼리’는 또한 북한인권 고위급 회의를
    “미국이 국제무대에 벌여놓은 반공화국 인권 소동의 일환이며
    반공화국 모략광대극의 공연장”,
    “존재하지도 않는 공화국의 인권 문제를
    제멋대로 심리·판결·집행하겠다는 도발” 등으로 표현하며,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자신들이 회의에 참가하지 못한 것을 두고
    “반공화국 인권 모략소동을 합리화해
    불순한 반공화국 국제공조를 실현하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위하기도 했다.

    김정은 정권이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 고위급 회의를 이처럼 비난했지만, 실제로는 조바심이 엿보인다.

    김정은 정권은
    최근 한국과 미국은 물론 유엔 단위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거듭 논의되고,
    이번 유엔총회에서도 COI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북한인권 결의안’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강석주 노동당 비서와 리수용 외무상의 세계 순방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제재 타개’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라
    북한인권 고위급 회의 참가를 신청했던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