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겁한 국민은 도태 된다!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휴전선에서 힘차게 벌어지던 대북방송이 중단된 지 오랩니다.
    북에 둥지를 틀고 절대주의의 김 씨 왕조는 3대를 이어가며
    불법‧위법‧탈법의 독재정치를 자행하면서
    “상호비방을 하지 말자”고 제의하여
    우리정부는 대북방송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북의 독재자들은 무슨 일만 있으면
    “남조선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계속 협박과 공갈을 일삼고 있는데
    우리는 속수무책입니다.
     
     탈북하여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열렬한 젊은이들이
    북에서 고생하는 동포들에게 ‘사실’을 알려주고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전단을 만들고 그 전단을 고무풍선에 넣어 북녘 하늘을 향해 날립니다.
    독재자의 앞잡이들은 혈안이 되어 이를 수거해가면서,
    그 전단들을 절대 읽지 말라고 협박도 하고 공갈도 하지만
    독재의 압박에 날마다 시달리는 우리 동포들에게는
    그 전단이 큰 위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북이 불법남침을 감행하여 6.25 때 남북통일의 절호의 찬스가 왔었습니다.
    평양도 탈환했고 백두산 상상봉에 태극기를 꽂는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치른 엄청난 희생의 대가로 국토의 통일이 목전에 다가 왔었지만
    중공군의 개입에 겁을 먹은 연합군이 우리를 버리고
    통일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휴전선 북에 사는 우리들의 형제자매 2천만은
    김 씨 왕조에게 인권을 몽땅 빼앗기고
    노예나 다름없는 억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동족에 대한 사랑을 외면하고 우리는
    비겁하게 우리들의 목숨을 이어왔습니다.
    또 한 번의 전쟁을 각오하지 않고는
    북에서 노예처럼 고생하는 우리 동포를 구제할 수 없습니다.

    용감한 국민이라야 삽니다.

    이순신 장군이 비겁하게 물러났으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고 통일의 꿈도 없습니다.
    “살고자하면 반드시 죽고, 죽고자하면 반드시 산다”고
    이순신은 믿고 싸워서 명량해전, 노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이 겨레를 살려주었습니다.
     
     대포를 쏘는 놈이 용감합니까,
    아니면 자기의 소신 때문에 죽기를 각오하고 대포 앞에 서는 사람이 용감합니까?
    죽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북의 핵무기 앞에 당당하게 서서,
    “이 놈들아, 덤빌 테면 덤벼라!”고 하지 않고는
    김 씨 왕조의 포악한 정치를 끝낼 수 없습니다.
    내가 먼저 목숨을 버리기로 결심하고 앞장서지 않고는
    우리가 노예처럼 사는 우리 동족을 구출할 수 없습니다.
    용감하게 살다가 죽읍시다. 용감하게.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