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7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 美캔사스시티닷컴 보도화면 캡쳐]
    ▲ 지난 27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 美캔사스시티닷컴 보도화면 캡쳐]

    지난 27일(현지시간),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전달한 편지는 김정은의 친서가 아니라 ‘축전에 대한 답신’이라고 북한 측이 주장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9일,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측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미국의 소리’ 방송 측에
    “반기문 총장이 지난 9월 9일 북한 정권 창건일에 맞춰 축전을 보냈고,
    이번에 리수용 외무상이 전달한 것은 이에 대한 ‘답신’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 측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김정은이 반기문 총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며
    언론들이 호들갑을 떠는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축전에 대한 답전을 친서로 잘못 인식하고, 각종 추측성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특별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는 또한
    “북한 최고지도자가 유엔 사무총장에게 직접 편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한 언론들에 대해서도
    “과거에도 유엔 사무총장이 축전을 보내면 답신을 보냈다”며 반박했다고 한다.

    한편 지난 28일,
    “김정은이 반기문 총장에게 친서를 보내 방북을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현재로써는 특별히 밝힐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미국의 소리’ 방송에 설명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김정은이 반기문 총장에게 친서를 보냈다’는 보도는
    김정은의 일거수 일투족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언론들이 만들어낸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