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밤, 홍콩 도심가 모습. 홍콩 시민들이 중국 공산당의 체제 변경에 저항하는 민주화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유튜브 실시간 중계영상 캡쳐]
    ▲ 지난 28일 밤, 홍콩 도심가 모습. 홍콩 시민들이 중국 공산당의 체제 변경에 저항하는 민주화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유튜브 실시간 중계영상 캡쳐]

    홍콩에서 지난 28일부터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에 놀란 중국 공산당 정부는
    홍콩 경찰들을 대거 동원, 최루탄 등으로 ‘무력진압’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위대 규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홍콩에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일어나게 된 것은
    중국 공산당 정부의 ‘꼼수’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 6월 22일 발표한 수정법안에서
    중국 공산당 정부가 홍콩의 모든 지역을 직접 통제한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에는 홍콩을 통치하는 행정장관 출마 조건을
    2017년부터는 추천위원 1,200명의 과반수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만 입후보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문제는 1,200명의 후보 추천위원 과반수 이상의 추천을 받으려면,
    중국 공산당이 지목하거나 또는 중국 공산당과 친밀한 관계를 가진 사람 외에는
    행정장관 선거에 입후보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홍콩 시민들은 중국 공산당의 이번 조치를
    1997년 중국 공산당이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은 뒤,
    “1국가 2체제를 2047년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홍콩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것을
    저버린 조치로 받아들여 시위에 나선 것이다.

    이에 지난 28일부터 홍콩 시민들과 학생들이 모여
    ‘중심 점거(Occupy Central)’라는 명목으로
    입법회(한국의 국회에 해당) 인근 도심에서 평화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 29일 오전, 중국 공산당은 홍콩 경찰에 '무력진압'을 명령했다. [사진: '일베 저장소' 관련 장면 캡쳐]
    ▲ 29일 오전, 중국 공산당은 홍콩 경찰에 '무력진압'을 명령했다. [사진: '일베 저장소' 관련 장면 캡쳐]

    하지만 중국 공산당의 조종을 받는 홍콩 당국은
    무장경찰들을 동원, 거리에 가만히 서 있는 시민들을 바리케이드로 포위한 뒤
    최루탄을 쏘고, 닥치는 대로 곤봉으로 폭행하며 시위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홍콩 경찰이 ‘무력진압’에 나선 뒤
    17살의 학생운동단체 리더 등 수십 명을 강제 연행했고,
    그 와중에 3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에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홍콩 시민들은
    현재 상황을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중국을 포함, 전 세계에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반면 중국 공산당 정부는
    홍콩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 상황이 본토에서 알려질 것을 우려해
    인스타그램, 웨이보 등을 차단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한편 몇몇 한국 언론들은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보도하면서,
    ‘친중사대주의적 행태’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 언론은
    “홍콩 시민의 과반수가 중국 공산당 정부의 제도 변경을 지지하며,
    시위에 반대한다”는 기사를 포털 사이트에 전송하고 있다.

    몇몇 한국 언론들은
    과거에도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
    反공산당 활동을 펼친 사람들이 행방불명된 사건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아 국제인권단체로부터 빈축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