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사장 밟으면 관절 좋아져? 그리고 좀 있다 치맥 먹으러 가자." 김정은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중국에서는 온갖 루머가 나돌고 있다. [사진: 북한 관영매체 보도 캡쳐]
    ▲ "백사장 밟으면 관절 좋아져? 그리고 좀 있다 치맥 먹으러 가자." 김정은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중국에서는 온갖 루머가 나돌고 있다. [사진: 북한 관영매체 보도 캡쳐]

    ‘절뚝절뚝 돼지’가 된 김정은이 공개석상이 나오지 않은 지 27일째다.
    이에 한국과 중국에서는 구구한 억측이 나오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 중국 정부는 별 다른 이야기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美국무부가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노 코멘트(No Comment)”라는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젠 사키 美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 뒤
    ‘김정은의 신변에 이상이 있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보도를 통해 (신변이상설을) 보기는 했지만, 확인해 줄 것이 없다”고 답했다.

    美국무부 대변인의 이 같은 답변에
    국내 언론들은
    “중국 언론들이 내놓은 ‘김정은 신변이상설’이 설득력이 없다고 보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중국 언론들은 최근 ‘네티즌 사이의 소문’이라며
    “김정은이 측근인 황병서에 의해 연금됐다”고 보도하는 등 ‘정변설’을 퍼뜨렸다.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서는
    지난 주말 “김정은이 관저에서 친위대의 습격을 받아 구금됐다.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주도했다”는 미확인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조명록은 현재 인민군 총정치국장도 아니고,
    2010년에 사망했기에 이런 중국 내의 루머는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씨 일가 선전매체인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에’라는 선전영상에서
    김정은이 절뚝절뚝 대며 걷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 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이라고 선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금까지 김씨 일가의 건강이 좋지 않을 때는
    주민들에게 절대 공개하지 않던 선전매체의 관례를 깨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