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지역 경제가 피말라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생계를 의해 일하는 현실속에서 체감하는 전국의 소상인들과 안산지역의 상인들의 처참한 현실은 안산 지역경제가 IMF시절보다도 더 나쁜 상황이라고 합니다."


    안산지역상가연합회, 고잔신도시지역 상인회 등은 30일 오전 11시30분 경기도 안산시 삼성타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은 안산시소상공인연합회, 안산시아파트연합회, 한국다문화협의회 등이 후원했다.

    이들은 "안산 지역의 상인들이 세월호사건 이후 말라가는 상가 침체로 얼마나 힘들었으면 추모 현수막이라도 철거해야 했는지도 역으로 생각해 볼 일"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안산시와 안산 시의회는 침몰하는 안산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길거리 불법현수막 제거 △재난특별지역에 따른 상가지원대책 마련 △안산시의“지역경제활성화 특별조례”마련 △지역경제활성화 특별대책팀 구성, 상시운영 △상가활성화를 위한 상가연합회 활동 적극지원 △경영환경개선사업비 예산 확대 등을 요구했다.

    다음은 안산 상인들이 발표한 호소문 전문.

  • 안산지역 경제가 피말라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생계를 의해 일하는 현실속에서 체감하는 전국의 소상인들과 안산지역의 상인들의 처참한 현실은 안산 지역경제가 IMF시절보다도 더 나쁜 상황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길거리를 도배하고 있는 재난사고 관련 불법 추모 현수막들을 안산지역 상인이 철거했다는 이유로 집단 고발조치 당했습니다. 전국은 물론, 안산 지역의 상인들이 세월호사건 이후 말라가는 상가 침체로 얼마나 힘들었으면 추모 현수막이라도 철거해야 했는지도 역으로 생각해 볼 일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난 너무나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로 인해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하고, 온 국민이 울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황이 길면 길수록 지역경제 침체와 안산시의 이미지, 그리고 시민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출근하는 대로변에 엄청나게 내걸린 추모 현수막은 아시안게임과 같은 축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안산시를 더욱 부정적인 도시로 각인시키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근래 안산 지역경제가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안산지역 상인들도 경제난에 지쳐 있습니다. 당장 자녀들의 대학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에 있는 상인들은 새학기가 두렵기만 합니다.

    특히 죽음의 상가에서 겨우 살아나려는 안산 신도시의 상권은 세월호 사건으로 연일 벌어지는 추모 집회로 숨이 막힐 지경이 되어 어느새 추모 집회는 시민들과 상인들의 상가를 죽이는 원성의 대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추모곡이 울려퍼지는 도시의 상가에서 어느 누가 음식을 먹으며 한잔의 술을 편하게 마실수 있겠습니까. 유흥업소들의 침체는 이제 파산상황입니다.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끝없이 이어지는 안산시의 추모 분위기 장기화는 경제 불황과 타 도시의 곱지 않은 시선에 이중 고통과 시름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세월호 특별법을 가지고 더 이상 끝없는 싸움을 하지 말고 양측이 조금 손해 본다는 마음으로 합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문제는 안산시가 아니라 국회에 가서 입법 활동을 하는 모든 당의 국회의원과 풀어나가야 할 문제이지 안산시에서 현수막을 걸고 서명을 해서 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쪽 당과 손잡고 한쪽의 색깔과 논리로 투쟁해서는 안됩니다. 세월호 사건은 사고이지 정치적 사건이 아닙니다. 투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으며 시간도 길어지고 갈등과 침체만 더할 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안산시와 안산 시의회는 침몰하는 안산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안산시의 시정이 세월호에 얽혀 표류하고 있는 안산 시민의 밥줄인 민생경제 실타래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예로 안산을 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있지만 소상공인들이 희망을 걸고 한숨을 돌릴수 있는 “지역경제활성화 특별조례”와 전담팀을 만들어 주시길 요청하는 바입니다.

    이제 안산지역 상인들은 퇴직금과 대출을 받아서 모든 전재산을 사업에 투자를 했으나 세월호로 인해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러 종업원의 임금과 월세를 지급 못하여 가장으로서 5개월 동안 생활비를 못줘 가정의 파탄지경에 오게 되었습니다. 정부에서나 시에서 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되었지만 실질적으로 상인들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고 세월호 사건으로 인하여 최근 몇 달 사이에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상인들이 견디지 못하여 가게 문을 닫을 지경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우리 안산시나 정부는 전국의 소상인들과 소기업인들이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과 보상 대책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우리의 요구
    1. 길거리 불법현수막 제거
    2. 재난특별지역에 따른 상가지원대책 마련
    3. 안산시의 “지역경제활성화 특별조례” 마련
    4. 지역경제활성화 특별대책팀 구성, 상시운영
    5. 상가활성화를 위한 상가연합회 활동 적극지원
    6. 경영환경개선사업비 예산을 확대하라

    2014년  09월 30일

    (주최) 안산지역상가연합회, 고잔신도시지역 상인회
    (후원) 안산시소상공인연합회 안산시아파트연합회 한국다문화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