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外 공개적 호위 불가능..고위 간부 특권심리 지위 스스로 부여
  • ▲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4일 오전 경호원들과 함께 인천 오크우드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4일 오전 경호원들과 함께 인천 오크우드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 최고 실세들이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방문을 이유로 전격 방문한 가운데 北 서열 2위 황병서 인민국 총 정치국장이 경호원을 대동하고 인천공항에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이날 황병서의 입국 장면을 보도하면서 경호원 대동이 "수령절대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를 자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황병서는 이날 입국부터 류길재 통일부장관과 오찬 회담이 있는 인천 송도 오크우드 호텔에 들어서면서도 인터폰을 귀에 낀 경호원들을 대동했다.

    이에 대해 <뉴포커스>는 "권력2인자, 3인자를 용납않는 수령절대주의 특성상 북한에선 수령 외 그 어떤 간부도 경호원들의 공개적 호위를 받을 수 없게 돼 있다"며 "북한 군을 대표하는 총정치국장인 경우 담당 호위군관이 늘 한 명 붙어있지만 그마저도 대외적으로는 군서기(비서)의 신분으로 통용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어 "그만큼 북한에선 권력2인자, 3인자라는 오해를 줄 수 있는 그 어떤 작은 행위도 용납하지 않으며 그 연장선에서 수령 외 어느 누구도 공개적으로 경호원을 가질 수 없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황병서가 군복입은 경호원이 아니라 양복차림의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인천공항에 나타난 것은 현 북한에서 수령절대주의는 더는 존재하지 않으며, 당 조직지도부를 비롯한 고위간부들의 특권심리가 공개 경호를 받을 정도의 지위를 스스로 부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