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육캡술 2만정 밀수 적발...제주도 등에서 1kg에 25만원 판매"
  • ▲ 지난해 3월 인천국제공항 공항세관 휴대품 유치창고에서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이 통관이 불허된 인육캡슐, 개고기캡슐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3월 인천국제공항 공항세관 휴대품 유치창고에서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이 통관이 불허된 인육캡슐, 개고기캡슐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산한 태아나 태반을 말려 분말이나 알약 형태로 만든 '인육캡슐'.

    이 엽기적인 알약이 국내에 수십만 정 유통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8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인육 캡슐을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117건, 적발된 양만 6만6149정에 달했다. 

    연도별 적발 건수는 2011년 22건(1만2524정), 2012년 47건(2만663정), 2013년 41건(2만7852정)이었다. 

    여행자가 휴대하고 밀반입을 시도한 경우는 76건 2만7812정으로 다른 밀반입 유형에 비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목희 의원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양은 우리나라 입국 시 관세청에서 적발된 양이 2만7852정(2013년 기준)이라면 국내에 유입돼 유통되고 있을 양은 적발된 양의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더욱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인육캡슐 밀반입 또한 더욱 증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 실험에 따르면, 인육캡슐 1정에서 박테리아 등 세균 187억 마리가 검출됐고, B형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다.  

    인육캡슐은 중국인과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과 제주도에서 1kg에 25만원, 30~50정에 6만원에서 9만원 사이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정작 주무부처인 식약처가 인육캡슐 유통여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이목희 의원은 "인육캡슐 음성거래 사이트  대부분에 중국 유학생들이 가입하고 있다"며 "식약처는 인터넷 모니터링 담당 4명을 구성해 인터넷상 불법 거래를 단속하고 있지만, 모니터링 담당자는 그 사이트에 가입조차 못한 상태고, 중국어 구사자도 아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