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쿠르드족 돕자는 쿠르드 노동자당, ISIS 지지 터키 히즈볼라 간 무력충돌
  • 시리아에서 터키로 피난 중인 쿠르드족. 테러 조직 '대쉬(자칭 ISIL)'는 최근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족 마을을 습격해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 보도화면 캡쳐
    ▲ 시리아에서 터키로 피난 중인 쿠르드족. 테러 조직 '대쉬(자칭 ISIL)'는 최근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족 마을을 습격해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 보도화면 캡쳐

    외교부가 9일을 기해 터키 동남부 일대에 대해 ‘즉시 대피령’을 내렸다.

    외교부는 “한국 국민들이 특별여행경보가 발령된 지역을 방문하지 말 것과 이미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들은 즉시 안전한 국가 및 지역으로 철수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발령한 ‘즉시 대피령’은 특별여행경보 2단계로, 기존 여행경보와 관계없이 한국 여권을 가진 사람은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서 즉시 철수하고, 여행을 금지하는 경보다.

    외교부가 터키 일부 지역에 대해 ‘즉시 대피령’을 내리게 된 것은 수니파 살라피스트 테러조직 ISIS(일명 대쉬)에 대한 의견 차이로 터키 내에서 무력충돌이 일어나서다.

    ISIS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점령지역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시리아 북쪽에 있는 쿠르드 족 마을을 계속 공격해 학살을 저지르면서 난민이 터키로 유입되고 있고, 터키 동남부 지역에 사는 쿠르드 남성들은 ISIS와 싸우기 위해 시리아로 건너가고 있다.

    쿠르드 족 사이에서 ISIS와 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거세지자 터키의 쿠르드 노동자당은 터키 정부가 쿠르드 자치정부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ISIS의 ‘성전’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진 터키 히즈불라(Hizbullah)가 반대하면서 양측 간에 무력충돌이 생겼다.

    터키 정부는 현재 쿠르드 노동자당 지지자와 히즈불라 사이에 무력충돌이 일어난 디야르바커州, 마르딘州, 무스州, 바트만州, 시르트州, 반州 지역에 대해 치안악화를 이유로 ‘통행금지령’을 내린 상태라고 한다.

  • 외교부가 9일 터키 동남부 지역에 발령한 '즉시 대피령' 지역. 검은색 지역에 있는 한국인은 즉시 철수해야 한다. ⓒ외교부 제공
    ▲ 외교부가 9일 터키 동남부 지역에 발령한 '즉시 대피령' 지역. 검은색 지역에 있는 한국인은 즉시 철수해야 한다. ⓒ외교부 제공

    외교부가 9일 ‘즉시 대피령’을 내리기 전까지 터키에 대한 여행경보는 시리아와의 국경 10km 이내와 하카리, 시르트, 시르낙, 반, 디야르바커 등이 ‘적색(철수 권고)’,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툰셀리, 빙골, 비트리스, 바트만, 마르딘 지역은 ‘황색(여행자제)’, 무스, 엘라직, 아그니, 오스마니아는 ‘남색(여행유의)’로 지정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