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방송 “모든 주민들 이동 차단, 국경봉쇄 중…주민들 동요”
  • ▲ "아침에 자고 일어나 보니 설주는 없고, 민주주의가 돼 있었다…." 혹시 김정은이 '민주(주의)화'를 당한 건 아닐까. 최근 북한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한다.  ⓒ뉴데일리 DB
    ▲ "아침에 자고 일어나 보니 설주는 없고, 민주주의가 돼 있었다…." 혹시 김정은이 '민주(주의)화'를 당한 건 아닐까. 최근 북한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한다. ⓒ뉴데일리 DB

    김정은이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지 37일째. 혹시 '민주(주의)화' 당한 걸까.

    김정은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마다 매년 하던 ‘금수산태양궁전(김씨 일가 미이라 저장소)’ 참배도 이날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은 지난 9일, “김정은 정권이 북한 전역에 ‘이동금지령’을 내려 주민들이 술렁이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은 노동당 창건 69주년(10월 10일)을 맞아 전국에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했다고 한다. 자유북한방송과 연락한 함경북도 소식통의 이야기다. 

    “오늘(9일) 아침 8시부터 11일 저녁 20시까지 전국에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하고 유동금지(이동금지)와 국경 봉쇄령이 내려졌다. (특별경비주간이야) 국가적인 명절 때마다 내려지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그 분위기가 조금 달라 주민들이 술렁거린다.”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평양 소재 인민군 무역회사에 실적을 보고하고 자금을 전달하기 위해 매달 초 평양을 찾는다고 한다. 그런데 10월 초부터 분위기가 이상했다고 한다. 

    “이번에 중국에 사업차 갔다가 늦게 귀국하게 되어 통계원(회계사)을 (평양으로) 올려 보냈는데 아직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금 ‘배나온 사람(김정은)이 많이 아프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소문과는 다른 상황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든다.”


    이 소식통은 “지난 10월 2일 평양으로 들어갔던 무역일꾼이 나오질 못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정권이 이번에 선포한 ‘특별경비주간’은 심상치 않다고 평했다.

    “통상 특별경비주간이 정해지면 평양으로 들어가는 것 만 차단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이미 들어가 있는 지방 사람들도 내려 보내지 않고 있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마디로 평양은 완전 봉쇄상태다.”


    지금까지 김씨 정권은 평양으로 들어가는 지방 사람들은 통제한 적이 있어도, 들어갔던 주민들이 나오는 것은 통제한 적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전에는(김정일 시대) 최고 지도자가 보이지 않아도 일반인들이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매일같이 나오던 그의 활동 소식이 없자 가는 곳마다 온갖 흉흉한 소문뿐”이라며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보고대회’에 김정은이 등장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자유북한방송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은 현재 북한 전역의 주요 도로를 차단하고, 평양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평성, 원산, 간리, 시정 등의 지역에 호위사령부 병력들을 증강배치한 상태라고 한다.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매년 신년, 김정일 생일(2월 16일), 김일성 생일(4월 15일), 광복절(8월 15일), 공화국 창건일(9월 9일),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에는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하고, 주민들의 이동을 차단해 왔다고 한다. 

    또한 최고인민회의나 평양에서 대규모 집회 또는 국제경기 등을 열 때에도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한 바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