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대통령 취임 김대중 ‘나이’에 입장을 밝혀야
  • 설훈 의원은 국회를 그만두고 초등학교를 다시 다녀야

    설 의원 등은 75세 때인1998년 대통령에 취임했던
    김대중(金大中) 씨의 ‘나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야 마땅하다


    李東馥   /전 국회의원,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 ▲ 이동복 전 의원ⓒ뉴데일리
    ▲ 이동복 전 의원ⓒ뉴데일리

    설훈 의원은 국회를 그만 두고 초등학교를 다시 다녀야 한다.

    국정감사 석상에서 윤종승(예명 자니 윤) 한국관광공사 감사의 나이를 가지고 시비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설훈 의원과 그의 그같은 망령된 발언을 두둔하고 비호한 같은 당 동료 의원들은 모두 오늘 당장 국회의원직을 내놓는 것이 좋겠다.

    그들이 갈 곳은 따로 있다.
    그들은 옷을 교복으로 갈아입고 책가방을 메고 초등학교로 돌아가서 역사와 사회 교육을 다시 받은 뒤 새로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

    초등학교 학생들도 역사 공부를 통하여 그동안의 인류 역사가 수많은 위대한 선인(先人)들이 70세 이후의 고령(高齡)에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후대(後代)의 귀감(龜鑑)이 되는 활동을 멈추기는커녕 더욱 왕성하게 벌였던 일화(逸話)들로 점철(點綴)되어 있다는 사실을 배워서 알고 있다.

 
  • ▲ 국회 교육문화위원장 자격이 의심스런 설훈의원.ⓒ뉴데일리
    ▲ 국회 교육문화위원장 자격이 의심스런 설훈의원.ⓒ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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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어 보자.

    영국의 처칠(Winston Churchill)은 77세에서 81세까지 대영제국(大英帝國) 수상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연합국 승리를 이끌어내는 초석(礎石)이 되었다.

    서독의 아데나워(Konrad Adenauer)는 73세에서 87세까지 수상으로 재임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으로 완전히 폐허(廢墟)가 되었던 서독의 건국과 경제 재건을 견인(牽引)하여 독일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 위업(偉業)을 이룩했다.

    카우보이 배우 출신 레이건(Ronald Reagan)은 70세에서 78세까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 정책으로 미국 경제의 부흥을 이끌고, ‘신봉쇄전략’(New Containment)으로 소련을 와해시켜 ‘동서냉전(東西冷戰)’ 시대의 막을 내리게 했으며 폴란드 출신 교황 요한바오로 2세(당시)와 제휴하여 전개한 ‘레이건의 십자군 운동’(Reagan’s Crusade)으로 폴란드의 자유화와 동유럽 공산권의 붕괴를 이끌어냈다. 
     
    인도의 간디(Mahatma Ghandi)는 79세에 한 테러리스트의 총탄으로 낙명(落命)하기까지 위대한 ‘비저항운동’으로 인도의 독립운동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支柱)가 되었고 그의 후계자인 네루(Jawaharlal Nehru)는 현직 수상으로 75세에 타계(他界)할 때 현직 대통령으로 87세에 타계한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Suharto) 및 역시 88세 나이의 현직 대통령으로 세상을 떠난 유고슬비아의 티토(Josip Broz Tito)와 함께 3두체제(3頭體制)를 구축하여 ‘비동맹운동’(Non-alliance Movement)을 이끌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영웅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는 71세부터 75세까지 대통령직에 재임했고 그와 함께 ‘자유프랑스군’(Free French Forces)을 이끌고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이끈 뒤 야인(野人)으로 돌아가 있던 프랑스의 드골(Charles de Gaulle)은 69세에 다시 정치 일선(一線)으로 불려 나와 79세까지 10년간 대통령직에 재임하면서 프랑스의 부흥을 이끌었다. 
     
    그밖에도 노익장(老益壯)을 과시한 역사적 인물의 사례는 부지기수(不知其數)인 것이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음악계의 루빈슈타인(Arthur Rubinstein 1887-1982)과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 1957-1867), 화가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 과학계의 뉴톤(Isaac Newton 1642-1727)과 에디슨(Thomas Edison 1847-1931) 및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심지어 중세(中世) 유럽에서의 르네상스(Renaissance) 시대를 장식했던 거장(巨匠) 미켈란젤로(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는 1564년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뜰 때까지 화필(畫筆)을 놓지 않았을 뿐더러 74세의 나이로 로마교황청으로부터 ‘성 베드로 대성당’(St. Peter's Basilica) 건축책임자로 임명되기도 했다는 사실을 설훈 의원은 배운 일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경우는 바로 설훈 의원과 그에 동조하는 새정치연합의 동료 의원들처럼 기초가 없는 야바위 정치꾼들 때문에 70 평생을 일제로부터의 독립운동에 바친 끝에 73세의 고령으로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이 되어서 잇달아 몰아친 6·25 전쟁에서 북한공산주의자들의 무력적화 통일 야욕으로부터 나라를 지켜 냈을 뿐 아니라 국정 全영역에서 신생(新生) 대한민국의 오늘의 번영(繁榮)이 있게 만든 초석을 깔아놓은 이승만(李承晩) 박사의 위상에 대해 우리 현대사에서 정당한 자리매김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국가관 정립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설훈 의원과 그를 비호하는 새정치민주연합 동료 의원들은, 그들이 공인(公人)임을 스스로 인식한다면, 동일한 논리의 선상(線上)에서 1998년 대통령에 취임했던 김대중(金大中) 씨의 ‘나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야만 마땅하다.

    김대중 씨의 출생년도에 대해서는 1923년, 1924년, 1925년 설 등이 다양하게 난무(亂舞)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1923년 설이 맞다면 1998년 대통령 취임 당시 그의 나이는 75세였고 25년 설에 따르더라도 그의 취임 시 나이는 73세가 된다.
    어째서 김대중 씨의 ‘고령’은 시비의 대상에서 배제되어야 한다는 것인지 설훈 의원과 그의 동료 의원들은 이에 대하여 입장을 밝히는 것이 공인으로서의 당연한 도리가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설훈 의원과 같은 몰상식한 막말꾼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위원장이라는 사실은 어느 모로 보더라도 나라의 수치(羞恥)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