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태실유적 문화재 지정, 세계문화유산 발판 마련
  • ▲ 명봉리 경모궁 태실감역 각서문 탁본본.ⓒ예천군 제공
    ▲ 명봉리 경모궁 태실감역 각서문 탁본본.ⓒ예천군 제공

    사도세자 태실유적이 경북도지정 제623호 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경북 예천군(군수 이현준)은 지난 2012년 9월 명봉리 조선왕실 태실유적 발굴조사과정에서 발견된 상리면 명봉사 일주문 근처에 있는 ‘명봉리 경모궁 태실 감역 각석문’이 지난 20일 도지정 문화재자료 제623호로 지정됐다며 세계문화유산 등재 발판이 마련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는 지난 2012년 9월 명봉리 조선왕실 태실유적 발굴조사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 각석문은 정조 9년(1785년)에 사도세자의 태실공사 책임자들의 명단이 자연암석에 가로 76cm, 세로 99cm의 크기에 새겨져 있으며 그 내용은 ‘승정원일기’에 기록된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각석문은 사도세자의 태실 공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 및 공사의 규모를 알 수 있을뿐만 아니라 정조 재위기간 중 추진된 사도세자 추숭사업의 전모 또는 정조 연간의 정치‧문화사를 해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아주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왕실의 태실문화는 동양의 한‧중‧일 삼국 중 우리나라에만 남아 있는 독특한 문화로서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전국 27개소의 왕과 왕비태실 중 3개소가 예천군 명봉사와 용문사에 분포해 있어 지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