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조선족 대북소식통 인용 “김여정 남편은 39호실 직원”
  • ▲ 북한 인민최고대의원 선거에서 투표를 하는 김여정. 북한에서는 '2번 동지'라고 부른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중앙TV 화면 캡쳐
    ▲ 북한 인민최고대의원 선거에서 투표를 하는 김여정. 북한에서는 '2번 동지'라고 부른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중앙TV 화면 캡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1987년생으로 북한에서는 ‘2번 동지’로 불리며, 일설에 따르면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김여정이 김정은 정권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39호실’ 직원과 결혼한 ‘유부녀’라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조선족 중국인 대북소식통을 인용,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결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28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난 조선족 대북소식통은 지난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평양에 방문했다고 한다. 당시 대북소식통은 39호실 산하 대방무역회사의 고위 간부로부터 “김여정이 이미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김여정의 남편이 노동당 39호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러나 결혼 시점과 김여정 남편의 자세한 신상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못했다.”


    이 대북소식통은 39호실 산하 대방무역회사 간부가 이야기를 나누던 중 “39호실에 근무하는 여정 동지의 남편되는 사람”이라는 말을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북소식통은 북한에서 김정은 일가에 대해 언급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더 이상 묻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북소식통은 “김여정이 결혼할 나이가 됐으니까 그녀가 결혼했다는 게 이상한 건 아니다. 하지만 김여정의 남편이 앞으로 권력 핵심인사가 될 가능성도 있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한다”며 주변 분위기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고 한다.

    한편 김여정이 ‘유부녀’라는 주장이 나오자 국내 언론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습독재국가’ 북한에서 김씨 일가가 되면 권력 핵심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서다.

    김정은은 성혜림과 고영희, 두 부인 사이에서 세 아들과 두 딸을 두었다. 현재 중국과 유럽을 떠돌고 있는 김정남은 1971년생, 그의 여동생 김설송은 1973년생으로 성혜림이 낳았다.

    이 중 김설송은 북한에서 IT 산업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희가 낳은 김정철은 1981년생, 김정은은 1984년생,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철은 청소년 시절 김정일로부터 “몸이 남자답지 못하다”는 말을 듣고서는 보디빌딩을 하다 스테로이드와 마약에 중독돼 후계자 구도에서 빠졌다. 하지만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김정은의 ‘뒷선’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막내인 김여정은 김정일의 장례식 때는 물론, 김정은과 이설주가 등장하는 공식석상에서도 말괄량이 같은 모습이 보여,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