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구조조정은 절대 안돼, 도시철도 3호선 개통 전 조정
  • 정태옥(52)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시 버스노선 조정과 관련, “버스 준공영제 시작했을 당시 정신으로 돌아가 버스노선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31일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 “파티마병원에서 반월당 등 시내권역 버스는 출근길에 자리가 비어있지만 일부 외곽지역 버스는 자리가 없는 등 편차가 많아 황금노선과 오지노선 간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 정태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31일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 참석해 버스노선 조정 등 대구발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소상히 밝히고 있다.ⓒ뉴데일리
    ▲ 정태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31일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 참석해 버스노선 조정 등 대구발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소상히 밝히고 있다.ⓒ뉴데일리

    특히 그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되면 한 해 2400억 정도의 비용이 더 들어가게 된다”면서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버스 노선을 대대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정 부시장은 버스기사 구조조정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사수를 줄일 생각은 없고 노선을 많이 조정하겠다”며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도 노선 재배치로 교통난을 해소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구 남구 출신은 그는 대륜고와 고려대 행정학 석사, 서울대 행정대 석사와 가톨릭대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1987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8년 서울시 공무원을 시작으로 올해 27년째 공직에 몸담고 있다. 그 가운데 26년을 지방관련 업무에 종사해 지방행정 전문가로 통한다.

    이날 정 부시장은 지방발전에 대한 4대 변수를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과 빈부격차, 수도권 정비계획법, 성장주도 변화 등을 제시하고 확고한 대구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구시공무원, “일 잘하고 있다”
    정 부시장은 대구시 공무원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 “대구시는 시스템이 잘 돼 있고 업무에 잘 단련돼 있다고 본다”며 “이런 이유에는 대구시장을 행정가 출신이 맡아온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쉬운 것은 대구가 갈등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너무 회피하라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굳이 회피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특히 그는 대구경제 회복을 위해서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가 필요한 것은 자신감 회복”이라며 “요즘 대구가 활기가 있다고 듣고 있다. 젊은 시장이 와서 활력이 넘치고 있고 시민들도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시정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지역내총생산(GRDP) 꼴찌 “너무 연연해 할 필요없어”

  • ▲ 정태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대구는 자신감 회복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고 갈등을 너무 회피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뉴데일리
    ▲ 정태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대구는 자신감 회복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고 갈등을 너무 회피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뉴데일리


    그는 대구가 GRDP 전국꼴찌 성적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대구가 GRDP 꼴찌인데 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2012년 기준 개인소득은 전국 광역단체 중 7위에 랭크돼 있다”며 “무조건적으로 대구에 공장을 많이 지어 기업을 유치하는 것보다는 경산, 청도, 구미에 공장짓고 그 사람들이 대구에 와서 살면서 돈을 쓰게 만들고 그래서 알짜배기 소득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철학을 소상히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구가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동대구역세권개발’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부시장은 “동대구역 역세권이 개발되면 동대구인근이  일일 유동인구에서 동성로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며 “울산, 포항사람들이 대구에서 쇼핑하고 수성구, 동구에 거주하며 외지로 출퇴근 하는 사람이 생기고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고 그 일대에 재개발 용적률을 올려주면 새로운 활력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정 부시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대구가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충청권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많은 혜택을 보고 있고 이로 인해 경제성장이 빠른 곳은 충청남도”라면서 “이에 비해 강원도와 경상도는 수도권 규제완화로 혜택이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