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종교적 신념에 의해 입영을 거부한 사람을 일컫는 용어를 `집총(執銃) 거부자'로 통일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지금까지 종교적인 이유로 국방의무를 거부한 사람을 `종교적 병역거부자'로 불러왔으나 `여호와의 증인' 등 일부 종교를 믿는 사람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다음 달부터 용어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불러왔지만 정상적으로 병역을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이 용어 역시 적당하지 않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2000년부터 작년 10월까지 `집총거부자'는 모두 4958명으로, 이 중 `여호와의 증인' 신자가 492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종교 문제가 아닌 `양심'에 의한 입영거부자 30명, 불교신자 3명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병무청이 의뢰해 `진석용정책연구소'가 작성한 `종교적 사유 등에 의한 입영거부자 사회복무체계 편입방안 연구' 자료도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용어는 정상적으로 병역을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우려가 있고,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행위가 입영거부로 나타나고 있으며 입영거부의 목적이 집총거부에 있는만큼 `집총거부자'가 가장 정확한 용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방부는 현재 1명뿐인 원불교 군종장교를 추가로 1명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2006년 450여명이던 군내 원불교 신자가 작년에 1270명 수준으로 3배가량 늘어나 해당 군종장교도 1명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