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4월 국회의원 재선거에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출마신청을 하더라도 공천은 당 공천위에서 할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한 의원은 15일 KBS 라디오 '안경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해 "이 전 최고위원 출마는 당 공천위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이 전 최고가 지역구 주민들과 소통이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이 있지 않을까, 또 그 시기에 있었던 공천 과정에서 너무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었을까"라며 "그런 점이 은평구 주민의 많은 생각이어서 안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점을 이해시키고 해결한다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출마 역시도 본인 생각이고 출마 신청을 할 뿐이지 공천은 당 공천위에서 현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한 의원의 '은평구' 언급에 '이 전 의원이 출마하는 지역구를 지금 아주 못을 박았다'고 하자 한 의원은 다급히 "아, 지금 4월 얘기를 하니까 말한 것인데 말 실수다"고 해명했다.

    또 진행자가 '이 전 최고의 귀국에 친박계 내부 분위기는 어떠냐'고 묻자 한 의원은 "우리 가까운 의원들끼리는 그렇게 뭐 귀국하는 것에 대해 말이 별로 없다"며 "그분이 알아서 본인의 정치일정을 짜는거지 당에서 짜주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이) 귀국해서 당에 혼선이 있고 분란이 있게 국민에게 비쳐진다면 그것은 또 실망스러운 모습이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오는 30일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최고위원, 중진위원과 가지는 오찬 회동에 박근혜 전 대표의 참석여부를 두고 한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여쭤보지 않았다"며 "다만 일정이 바쁜 정치인인데 선약이 있느냐 없느냐가 (참석여부)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밥 먹는데 뭐 특별한 이유가 있겠느냐"며 "당 중진이 모여 식사하는 자리고 많은 인원 속에서 정치적인 대화가 얼만큼 오갈까도 모르겠다"고 말했다.